[김정일訪中] 귀환해야 확인 발표 나올듯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한지 6일 오후로 만 나흘째지만 양국 언론매체들은 계속 `침묵’을 지키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행태는 철저히 관례에 부합하는 것으로 양국에는 당연한 일이기도 하다.


1994년 7월 김일성 주석이 사망하고, 김 위원장이 최고통치자로 나선 이후 이번까지 모두 5차례 중국을 방문했지만, 그가 중국에 머무는 동안 양국 언론에 보도가 흘러나온 것은 단 한 줄도 없었다.


김 위원장이 방중 일정을 마치고 국경을 넘어 북한 지역으로 들어가면 양측이 시간을 맞춰 김 위원장의 방중 사실을 확인해주곤 했는데 이번에도 동일한 과정을 밟을 것이 확실시된다.


김 위원장이 북한의 최고지도자로서 처음 중국을 방문한 2000년(5월 29∼31일 방중)에는 2박3일의 일정을 모두 마치고 북중 국경을 넘은 뒤 다음날 오후 7시께야 양국 언론의 보도가 나왔다.


2001년(1월 15∼20일 〃)에도 일정 마지막 날인 20일 밤 10시께 양측 언론이 김 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해 장쩌민(江澤民) 당시 국가 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진 소식을 전했다.


이 두번째 방중 때는 김 위원장의 상하이 방문 동선이 한국과 일본 언론에 노출됐음에도 불구하고 양국은 철저히 `모르쇠’로 일관했다.


2004년(4월 19∼21일 〃)에는 일정이 모두 끝나고 그 다음날인 22일 오후 6시께 북한의 언론매체와 중국 외교부가 방중 사실을 확인했다.


이 때도 방중 이틀째인 20일 김 위원장이 베이징의 오리구이 식당에서 나오는 모습이 언론에 포착됐으나 양쪽 당국의 책임 있는 확인은 없었다.


특히 김 위원장이 귀국한 날로 추정되는 22일 신의주 인근의 룡천역에서 큰 폭발사고가 발생해 김 위원장을 겨냥한 테러 기도가 아니냐는 추측을 낳기도 했다.


가장 최근의 2006년(1월 10∼18일 〃)에는 1주일 넘게 머물면서 선전 특구와 광저우의 산업시설을 둘러봤지만 역시 양국의 확인은 일정 마지막 날인 18일 오후 7시께야 이뤄졌다.


이런 전례에 비춰 김 위원장의 이번 방중에 대한 양국의 확인 발표는, 김 위원장의 특별열차가 북한 땅으로 들어간 이후에야 나올 것이 유력하며, 그 시점은 일러도 7일 오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언론 보도이든, 아니면 다른 정부 발표 형태든, 북중 양국 모두 원론적인 언급만 할 가능성이 높아 정상회담의 구체적인 협의 내용 등을 파악하기는 여전히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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