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訪中] 北.中정상 홍루몽 관람할 듯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6일 중국 베이징에서 시작하는 가극 ‘홍루몽’을 함께 관람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북한 피바다가극단은 오는 6일부터 9일까지 198명의 연기자들이 출연하는 대형 가극 ‘홍루몽’을 베이징(北京)TV 대극장 무대에 올릴 예정이다.


공연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 공연은 6~9일 나흘간 진행될 예정이지만 실제 6~7일은 일반인에게 공개되지 않고 8~9일 오후 7시30분 2번의 공연만 일반 관객들을 상대로 입장권을 판매하고 있다.


공연 관계자는 “6~7일 이틀 공연은 일반인에게 공개되지 않는다”면서 지도자들을 위한 특별공연이냐는 질문에는 “이유를 말해주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김정일 위원장과 후 주석이 6~7일 이틀 중 하루를 택해 특별 비공개 공연을 관람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중국의 고전소설을 개작한 홍루몽은 1961년 김일성 주석과 중국 지도자 덩샤오핑(鄧小平)이 함께 중국에서 관람한 작품으로 북.중간 우호의 상징으로 여겨지고 있다.


북한은 김일성 주석이 1961년 중국 방문 중 가극 홍루몽을 관람했고 이어 상하이 월극(越劇)단이 그해 가을 방북해 홍루몽을 공연한 것을 계기로 김 주석의 지시로 창극 형태로 홍루몽을 제작했었다.


이 작품은 지난해 ‘북.중 친선의 해’를 맞아 김정일 위원장의 지도로 현대판 가극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원자바오(溫家寶) 총리가 지난해 10월 방북했을 때 김 위원장의 안내를 받으며 평양대극장에서 관람한 작품이기도 하다.


청나라 때 조설근(曹雪芹)이 지은 장편소설인 홍루몽은 주인공 가보옥(賈寶玉)과 여주인공 임대옥(林黛玉), 설보채(薛寶釵)의 비극적 사랑과 그 가문의 흥망성쇠를 그린 작품이다.


김 위원장이 방중을 시작하기 전날인 2일 오후 피바다가극단의 단원 198명은 단둥(丹東)을 거쳐 다음날 베이징에 도착, 김 위원장의 방중과 맞춘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다.


현재 피바다가극단원은 중국 전문가들의 협조로 리허설에 한창이며 베이징 공연을 시작으로 중국 후난(湖南)성,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 등 중국 곳곳을 돌며 1개월간 순회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베이징의 소식통들은 “북중 우호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홍루몽은 중국 지도자들이 함께 관람을 자주 했던 작품”이라며 “역사적 의미와 상징성, 6~7일 공연을 비공개한 점 등으로 미뤄볼 때 양국 정상이 함께 관람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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