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철 칼럼] 정동영, ‘통큰 김정일’의 노예가 되려는가?

▲ 지난 6월 방북, 김정일과 만난 정 장관

정동영 장관이 10월 31일 서강대 공공정책대학원 강연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통 큰 지도자”라고 평가했다고 한다.

현시대 최악의 독재자, 자신의 세습독재를 위해 3백만 명을 굶겨죽인 가장 잔인한 살인 악마 같은 사람을 통이 큰 지도자라고 칭찬했으니 정동영 장관은 아주 사악한 정신을 가진 사람이다. 김정일 독재정권에 의해 굶어죽어 봉분도, 관도 없이 차가운 땅에 묻힌 수백만 북한인민들이 지하에서 이 사실을 알면 “정동영, 너는 인간 쓰레기, 악마, 독재자의 노예, 총살해도 시원치 않을 놈”라고 분노를 참지 못했을 것이다.

‘통 큰 지도자’, 北 선전문구 앵무새처럼 외운 것

‘김정일이 통 큰 지도자’라는 표현은 북한당국이 김정일 우상화를 위한 소위 ‘광폭정치’를 선전하는 과정에서 주민들을 세뇌시키기 위한 선전문구이다. 뉴스를 전달하는 보도기자 출신이어서 그런지, 아니면 평양에 가서 독재자를 만나고 독재자의 노예가 되어버려서 그런지 정동영 장관은 북한의 선전문구를 그대로 앵무새처럼 외웠다.

그러고도 정동영 장관은 “천정배 법무부장관이기 때문에” 괜찮다는 식으로 아무런 거리낌이 없다. 사악한 독재자의 광기를 통이 크다고 칭찬할 수 있는 배포를 가진 정장관 역시 사악한 정신세계를 가졌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정장관이 무엇 때문에 그러는지는 대충 짐작이 가지만 아무리 그래도 북한인민과 통일을 하겠다는 통일부의 수장으로서 독재자 예찬은 이성을 잃어도 한참이나 이성을 잃은 만행(蠻行)이다.

북한의 최수헌 외무성 부상은 2001년 15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유니세프 회의에서 22만명이 굶어죽었다(세계일보, 2001. 5. 17)고 공식 인정한 바 있다. 수많은 탈북자들의 증언과 여러 경로를 통해 발표된 추적조사와 자료들은 지난 90년대에 북한에서 기아로 사망한 사람이 300만에 이른다는 것을 증언하고 있다.

그런 참혹함 속에서도 북한의 세습 독재자 김정일은 굶주리는 북한주민 수백만을 살려낼 수 있는 8억 9천만 달러를 독재자 김일성의 시신을 치장하는데 사용했다. 이것이 칭찬할 만큼 통이 큰 행위인가.

지금도 북한의 독재자 김정일은 북한주민들의 생활 안정보다는 핵개발을 통한 체제유지에만 광분하고 있다. 김정일에게 필요한 것은 독재 체제유지이고, 그가 바라는 것은 남한국민들까지 독재자인 김일성민족 노예로, 로봇으로 만드는 것이다. 이를 위해 북한은 ‘우리민족끼리’와 ‘민족공조’를 줄기차게 외쳐대고 있는 것이 아닌가.

現정권 통일상대 ‘2300만 북한인민’인가, ‘김정일 한 사람’인가?

그런데 국가인권위원회라는 거창한 기구까지 갖고 있는 대한민국 정부의 장관이 악마 같은 독재자를 통이 크다고 찬양했으니 잘못돼도 한참이나 잘못됐다. 지난해 4월 선거과정에 “60대 이상은 투표를 안 해도 괜찮다”는 망발을 해댈 때부터 그의 인간성을 의심했었다. 북한으로부터 1년 넘게 수모를 받다가 독재자 김정일을 만나고 와서 북한이 6자회담에 참여하고 핵폐기에 합의하면 200만kW의 전력지원을 하겠다고 제안, 독재자 살려주기에 여념이 없을 때에는 미운 마음마저 들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한 술 더 뜨는 것이 아니라 아예 대놓고 독재자의 광기를 칭찬하고 나섰다. 정동영 장관이 수장으로 있는 통일부는 독재자와 통일하려는 통일부인가? 정동영 장관의 뻔뻔스런 만행이 “천정배 법무부장관이기 때문에” 괜찮다면 현 정권은 정말로 정체성이 모호한 것이다.

현 정권이 추구하는 통일의 상대는 북한인민이 아니라 김정일 독재자 한 사람뿐인가? 이것이 사실이라면 대한민국 국민이 악마 같은 김정일 독재자의 ‘통 큰 광기’속에 놓이게 될 때 비로서 통일이 될 것이라는 결론이다.

독재자의 살인광기를 통이 크다고 찬양하는 사악한 정신세계를 가진 정동영 장관은 당장 통일부 장관의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 그리고 김일성․김정일 세습독재하에서 굶어죽고, 공개 총살되고, 정치범 수용소에서 고통받는 수백만 북한인민에게 당장 사과해야 한다.

김승철 / 북한연구소 연구원 (함흥 출생, 1994년 입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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