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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싱키 프로세스(Helsinki Process)를 통한 북한 인권문제 해결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국제대회가 열린다.
미국 인권단체인 프리덤하우스는 26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북한인권과 헬싱키 접근법에 관한 국제대회’를 개최하고 북한인권 등을 개선하기 위한 접근법을 모색한다.
1975년 미국과 유럽 국가들은 소련과 전쟁방지와 인권보호를 골자로 하는 헬싱키 협약을 체결했는데, 이 협약을 근거로 소련과 동유럽 국가의 인권개선을 적극 촉구했다. 헬싱키 프로세스는 미국과 유럽의 이 같은 다자적 압박 과정을 뜻한다.
이번 대회에는 한국을 비롯해 미국과 일본, 중국 등 23명의 전문가들이 참가해 북한 문제를 풀기 위한 다각적인 접근법을 논의한다.
특히 헬싱키 프로세스의 핵심인 안보와 경제, 인권 세 분야 중심으로 논의가 진행된다. 이번 대회에는 북한인권법을 발효시키는데 주도적 역할을 했던 샘 브라운백 상원의원이 기조연설을 한다.
샘 브라운백 의원은그동안 미국의 대북정책이 ‘헬싱키 프로세스’와 같은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주장해온 바 있다.
구재회 프리덤하우스 북한인권 담당국장은 14일 RFA(자유아시아방송)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내에서 북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헬싱키 프로세스와 유사한 접근법이 적절하다는 여론이 탄력을 받고 있다”면서 “특히 민주당이나 공화당을 막론하고 워싱턴 정가에서는 이 같은 여론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에는 션 우(Sean Woo) 미국 헬싱키 위원회 사무총장, ‘민주주의 증진법안’ 창안자 마크 파머(Mark Palmer), 앤트류 나치오스(Andrew Natsios) 전 국제개발청장, 마이클 그린(Michael Green) 전 백악관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 데이비드 스타인버그(David Steinberg) 조지타운대 교수 등이 발제자로 참석한다.
한국에서는 박영호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노경수 서울대 교수, 백학순 세종연구소 연구위원 등이 참석한다.
김용훈 기자 kyh@dailyn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