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장관회담] 김정일 위원장 면담 이뤄질까

제2차 남북 국방장관회담을 계기로 우리 측 수석대표인 김장수 국방장관과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 간의 `깜짝 만남’이 이뤄질 수 있을까.

평양에서 열리는 제2차 남북 국방장관회담이 27일 사흘간의 일정에 돌입한 가운데 김 장관을 비롯한 우리 측 대표단과 김정일 국방위원장 간의 면담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남측 국방수장이 북측 지역에서 김 위원장을 예방할 경우 분단 역사상 처음 있는 일로, 남북 간 군사적 긴장완화와 신뢰구축에 매우 긍정적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김 장관도 이날 평양으로 출발하기에 앞서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본부에서 기자들에게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그는 “(면담 여부에 대해 북측에서) 통보가 온 것은 없다”면서도 “김 위원장의 동선은 비밀에 부쳐져 있기 때문에 어쩔지 봐야겠다. 전례를 보면 만나도 임박해서 통보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과의 면담 성사 여부는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예측불허지만 성사 가능성에 무게가 더해지는 분위기다.

우선 6.15 남북 정상회담 직후인 2000년 9월 제주도에서 열린 제1차 남북국방장관 회담 기간에 김일철 북측 단장이 당시 김대중 대통령을 예방한 전례가 있다.

이 때문에 이번에도 우선 상호주의 차원에서 김 위원장이 국방회담 중간에 김 장관과 만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지난달 `2007 남북정상회담’ 이후 북측이 정상선언의 준수에 성의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김 위원장이 김 장관을 만나 정상선언에 대한 확고한 준수의지를 확인할 가능성도 있다.

면담이 성사될 경우 김 위원장의 동선이 철저히 비밀에 가려져 온 관례를 볼 때 이번에도 전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이며 회담 둘째 날인 28일 밤이 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한국국방연구원(KIDA) 백승주 박사는 “지난 1차 국방장관회담에서 김일철 부장이 김대중 당시 대통령을 예방한 전례로 볼 때 이번 2차 회담 기간에 면담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고 본다”며 “면담이 성사될 경우 회담 성과와 상관없이 남북 정상 간의 합의 실천과 남북 신뢰구축 등의 측면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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