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추위 8보]경추위 사흘째, 北核파고 뚫고 순항할까?

제13차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경추위) 사흘째인 20일, 평양 하늘에 촉촉이 비가 내리고 있는 가운데 양측은 본격적인 협상에 돌입했다.

전날 부침을 거듭하며 어렵게 열린 1차 전체회의는 북측 주동찬 위원장이 남측 위원장 기조발언(2·13 합의 초기조치 이행 촉구) 내용에 반발, 회담은 파행으로 끝난 바 있다.

그 후유증이 채 가시지도 않은 채 양측은 이날 전체회의에서 제기한 의제를 중심으로 공동보도문 도출을 위한 협의에 나설 예정이다.

남북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30분간 고려호텔 3층 접견실에서 위원장 접촉을 가졌으나 현재까지 자세한 협의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양측은 전날에 취소됐던 김책공대 전자도서관을 참관을 이날 오후에 실시키로 합의했다.

주 위원장은 위원장 접촉을 마치고 나오는 자리에서 기자가 “쌀 차관 문제를 언급했느냐”고 묻자 “귀측 위원장이 말 할 겁니다”라고 짧게 말한 뒤 자리를 피했다.

주 위원장이 밝히지는 않았지만 북측은 제20차 장관급회담에서 요청한 쌀 40만t 제공 문제를 오전 11시부터 열리고 있는 위원급 접촉을 통해 제기할 것으로 예상된다.

회담 대변인인 김중태 통일부 남북경제협력본부장은 전날 전체회의 뒤 가진 브리핑에서 “쌀 지원 문제는 앞으로 진행될 협상을 통해서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결정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상반기 내에 실시키로 한 열차시험운행 문제는 양측 모두 구체적인 시기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북측이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실시하자’고 강조해 시기를 확정할지 주목된다.

이날 협의에서는 이번 경추위에서 처음 제기된 의제에 대해 구체적인 의견을 주고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남측은 경협 물자의 육로 운송, 남북간 직선 항공로 및 정기노선 설치 문제를 제기했다.

북측은 개성공단 내에 북측 은행 지점 설치, 나진・선봉지구 원유화학공업기지 공동 건설 등의 의제를 새로 내놨다.

김 본부장은 “북측이 우리측보다 비교적 실무적인 차원에서 구체적인 내용들을 제기했다는 점에서 상당 부분 의견 일치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양측은 현재(오전 12시)까지 공동보도문 초안을 교환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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