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추위 1보]남북경추위 평양서 개막…쌀40만t 협상 관심

북한에 대한 쌀 40만t 차관 문제를 협의 이행키로 했던 제13차 남북 경제협력추진위원회(경추위)가 예정대로 18일 평양에서 개막됐다.

지난 2월 제20차 남북 장관급회담에서 대북 쌀 차관 문제를 이번 경추위에서 합의 결정키로 했으나 북측이 ‘2·13 합의 초기조치 60일 시한(14일)’을 아무런 행동 없이 넘김에 따라 대북 쌀 차관 문제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그러나 회담 첫날인 18일엔 쌀 40만t 차관문제에 대한 구체적 논의는 진행되지 않았다.

진동수 재정경제부 제2차관을 단장으로 하는 남측 대표단은 이날 오후 평양에 도착해 숙소 겸 회의장인 고려호텔에 여장을 푼 뒤 장관급회담 북측 단장인 권호웅 내각 책임참사가 주최한 환영만찬에 참석하는 것으로 공식 일정에 들어갔다.

권 책임참사는 만찬 연설에서 “이미 합의한 문제들은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나서는 장애들은 대범하게 극복하며 통일된 강성민족으로 당당하게 나가려는 모습을 한껏 떨치자”고 말했다.

이어 “강성민족의 밝은 여명을 약속하는 좋은 분위기들이 마련돼 민족단합과 번영을 위한 제반 사업들이 자기의 궤도를 찾아 전진해 가고 있다”며 “오늘의 환경은 보다 새롭고 혁신적인 안목에서 미래를 내다보며 과감하게 설계하고 실천해 나갈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선 북측이 2·13 합의 초기조치를 취하지 않음에 따라 남측에서 대북 쌀 지원문제로 논란이 일고 있는 것을 감안, ‘남북대화 유지를 위해 이미 약속한 것을 이행하라’는 무언의 압력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진 차관은 답사에서 “지금까지 발전시켜온 경제협력을 한 차원 더 높은 단계로 발전시켜나가야 한다”며 “이번 회담에서 우리 회담대표들이 이러한 사명을 잘 이해하고 기왕에 합의했던 경협사업을 구체화하고 발전시켜나가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남측은 북측에 6자회담 ‘2·13 합의 초기조치 시한’을 넘긴 것에 대한 진의(眞意) 를 파악하고 북측에 조속한 합의 이행을 촉구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양측은 이번 회담에서 지난 장관급회담에서 북측이 요청한 쌀 차관 40만t 제공문제를 비롯해 경의선·동해선 열차시험운행 시기와 이를 위한 군사적 보장조치 방법, 경공업 및 지하자원 개발 협력사업 등에 대해 집중 협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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