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선 D-4] 애독서로 본 대선 후보 성격은

미국 대선 후보들이 즐겨 읽는 애독서가 각 후보의 성격을 얼마나 반영하는 것일까.

미 일간 샌프란시스코크로니클은 30일 미 민주당과 공화당 대선 후보인 버락 오바마와 존 매케인의 애독서를 소개하며 현직 작가 등 전문가의 견해를 빌어 대선 후보들의 특성을 조명해 보는 기사를 게재했다.

전문가들은 대선 후보들이 소중히 간직하며 읽고 있는 서적들이 각자 세상을 바라보는 창구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오바마가 즐겨 읽는 애독서로는 토니 모리슨이 흑인 여성의 고통스런 삶을 묘사한 `솔로몬의 노래’, 허먼 멜빌의 소설 `모비 딕’, 랄프 왈도 에머슨의 `독행’ 등이 널리 소개돼 있다.

매케인의 애독서는 헤밍웨이의 소설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에리히 마리아 레마르크의 소설 `서부 전선 이상없다’, 에드워드 기번의 `로마제국 쇠망사’ 등으로 알려져 있다.

오바마가 좋아하는 `솔로몬의 노래’는 한 개인이 역사와 세계에 도전, 역경을 헤쳐나가는 과정에서 겪는 좌절과 희망을 그린 것으로 오바마의 개인사와 경험을 반영하며 `자기 성찰적’인 성격을 보여준다.

매케인은 전쟁에서의 경험과 교훈을 중시하는 스타일로 로마 제국을 `미 제국’과 대비하며 현 세계가 처한 현실을 관찰하고 있고 나름대로 입장과 비전을 제시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미 작가인 리차드 패터슨은 “오바마가 다양한 경험을 중시하고 도전을 두려워 하지 않는 성격인 것 같다”며 “`독행’은 오바마가 사고가 깊고 다소 철학적인 면이 있음을 나타낸다”고 말했다.

패터슨은 “매케인은 자신의 경험을 반영하듯 전쟁과 역사에 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매케인이 과거의 교훈을 살려 어려운 현실을 이겨내려는 의지가 강하다는 일면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샌프란시스코 주립대 마이클 크래스니 교수는 “오마바가 흑인으로서의 자기 정체성을 찾는데 관심이 많고 세계에 대한 이해 욕구와 휴머니즘적인 성격이 강함을 반영하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평가했다.

크래스니는 “매케인의 경우 극단적인 상황인 전쟁이 현실 세계를 반영하는 것이며 역사적 경험에 대한 고찰을 통해 미국을 새롭게 바꿀 수 있다는 의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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