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전역증 입수] 北 군복무 목적 ‘김정일 결사옹위’ 확인

▲ 한국의 ‘전역증’에 해당하는 북한의 ‘만기군사복무증서’ ⓒ데일리NK

북한 주민의 군복무 최고 목적이 ‘김정일 결사옹위’라는 사실이 확인됐다.

김일성 시기 북한 인민군의 군사복무 목적은 “조국의 통일독립과 인민의 자유와 해방을 위하여”였다. 그러나 90년대 이후 ‘김정일 결사옹위’가 주요 목적으로 개정됐다는 증언이 있었으나, 물증으로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데일리NK는 6일 북한군 출신으로부터 ‘만기군사복무증서'(전역증)를 입수, 북한주민의 군복무 목적이 ‘김정일 결사옹위’임을 사실로 확인했다.

탈북자 김진철(가명. 30세. 강원도 원산)씨가 6일 데일리NK에 전달한 본인의 ‘만기군사복무증서’에는 “경애하는 최고사령관 김정일 동지를 결사옹위하며 조국통일 위업수행과 조국보위의 성스러운 의무를 훌륭히 수행하고 제대되였음을 증명함”으로 표기되었다.

이는 90년대 이전 “조국의 통일독립과 인민의 자유와 해방을 위하여 000 동지는 조국통일 위업과 조국보위 의무를 성실히 수행하고 제대되었음을 증명함”으로 된 표기와는 先後가 완전히 다른 것으로, 북한군의 최고 목적이 ‘북한 국가’를 지키는 것이 아니라 ‘김정일 결사옹위’임을 사실로 확인해준 것이다.

▲ 북한의 군인증 ⓒ데일리NK

대한민국 군인들의 군복무 임무는 ‘대한민국을 지키고 헌법을 수호하는 것’이 목적으로 되어 있다.

북한군 군복무 목적이 달라진 시기는 명확치 않지만 “경애하는 최고사령관 김정일 동지를 결사옹위하며”로 표기된 것으로 미루어, 적어도 김정일의 최고사령관 추대(1993년 4월 11일) 이후인 것으로 관측된다.

김씨의 ‘만기군사복무증서’에는 한국의 전역증과 달리 사진, 주특기 번호 등은 기록되지 않고 이름과 출생일, 입대일과 제대일만 기록되어 있으며 소속 군부대의 직인이 찍혀 있다.

2005년 11월 중국으로 넘어온 김진철씨는 “만 10년 12일 동안 복무했지만, 입당은 커녕 직장조차 배치받지 못했다”며 “10년 동안 굶주림과 군사훈련에 시달린 결과가 이 종이(전역증) 한 장 뿐이라고 생각되어 제대행사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내내 눈물을 흘렸다”고 말했다.

중국 옌지(延吉) = 김영진 특파원kyj@dailyn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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