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내부 영상] 길가에 앉은 소녀야, 너는 뭘 보고 있니?

2006년 8월. 함경북도 어느 도시의 외곽지역. 이제 갓 소학교(초등학교)에 입학했을 법한 어린 여자아이가 처마 밑 길가에 앉아 책을 뒤적거린다.

“너희 왜 여기서 공부하니? 집이 없니?”라는 질문에 쌜쭉히 웃기만 하는 아이.

아이가 펴 놓은 책은 ‘경애하는 수령 김일성대원수님 어린 시절’이란 교과서다. 내용이 재미가 없는 듯 이러저리 들춰보기만 한다.

이때 아이의 어머니로 보이는 여자가 등장해 험한 소리를 퍼붓는다. 짜증스러운 일상의 고단함이 아이에게 따뜻한 웃음하나 지어 줄 여유조차 빼앗아갔다. 오가는 사람들을 지켜보는 아이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일까?

카메라는 대로변에서 낮잠을 청하는 짐꾼들의 처량한 모습을 비춘다.

리어카로 짐을 운반하는 일은 한 때 장마당 경제가 활성화 되며, 제법 돈을 모으는 일이기도 했다. 당시에는 리어카 한 대 가격이 3만원에 이를 정도였다. 짐을 하나 운반하는데는 500원~1000원 정도 든다.

돈이 된다는 소문이 돌며 짐꾼들의 수는 빠르게 늘어났지만, 정작 이제 날라야 할 짐은 없다.

탈북자들이 운영하는 자유북한방송(대표 김성민)이 북한 주민들의 일상이 담긴 동영상을 10회에 걸쳐 내보내고 있다. 동영상은 지난해 8월 촬영된 것이며, 북한 내부 통신원이 촬영해 보내왔다고 자유북한방송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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