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京올림픽]“北 여자축구 이번에도 신화창조 할 것”

“우리는 ‘죽음의 조’에서 절대로 물러서지 않을 것이며 세계의 면전에서 또 다시 조선 여자축구의 ‘신화’를 창조할 것이다.”

베이징 올림픽 여자축구에서 우승 후보로 꼽히는 북한팀의 주장 리금숙은 출전을 10여일 앞둔 28일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와 인터뷰에서 이 같은 의지를 피력했다.

신문은 이날 ‘올림픽 출전을 앞두고’라는 제목으로 북한의 여자축구와 레슬링, 여자체조의 메달 전망을 다룬 특집 기사를 내보냈다.

북한은 이번에 이들 세 종목 외에 탁구, 역도, 복싱, 사격, 마라톤, 양궁, 다이빙, 수중체조 등 11개 종목에 63명이 출전한다.

◇“여자축구 목표는 우승” = 올림픽에 처녀출전하는 북한팀은 ‘죽음의 조’라고 불리는 2조에 편성됐다.

지난해 여자월드컵 우승팀인 독일과 2위팀인 브라질, 세계순위 25위인 나이지리아 등 세 나라 모두 역대 올림픽에서 순위권에 들어간 경험이 있는 강팀. 북한은 현재 세계순위 6위.

18명으로 구성된 팀을 이끄는 김광민(46) 책임감독은 “우리 팀이 우승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가 어떤가는 세계적인 강팀들과 대전하는 조별 예선 경기를 어떻게 치르는가에 달려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그 어떤 비관이나 두려움을 엿볼 수 없으며 오히려 자신감과 낙관에 넘쳐 있다”고 조선신보는 평가했다.

지난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올해의 여자선수’로 선정됐던 ‘특급’ 공격수 리금숙을 비롯해 공격수 길선희, 중간공격수(미드필더)인 김경화와 허순희, 수비수 송정순, 골키퍼 전명희 등 국제대회 경험이 많은 선수들이 포진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김 감독은 “지금까지 국제경기를 통해 쌓은 풍부한 경험과 기술적 잠재력에 의거해 이번 올림픽 여자축구 조별 예선경기를 성과적으로 치를 전망을 갖고 있다”고 기대했다.

주장인 리금숙도 “지난해 여자월드컵 8강 진출에 그친 경험과 교훈을 분석 총화하고 올림픽 준비를 착실히 해 왔다”며 “모든 선수들은 육체와 개인기술을 자랑하는 세계 강팀들과 경기에서 우리식의 경기전법으로 당당히 맞서나갈 각오가 돼 있다”고 말했다.

◇“레슬링 80년대 영광 재연 기대” = 1980년대 세계레슬링선수권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냈던 북한의 레슬링팀은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금메달 1개를 딴 이래 침체기를 벗어나자는 목표를 세웠다.

북한의 레슬링계는 고전형(그레코로만형)의 차광수와 자유형의 양춘성, 양경일에 “은근히 성과를 기대하는 기색”이라고 조선신보는 소개했다.

북한은 그동안 이들 선수를 국제대회에 자주 참가시켜 경험을 쌓게 하는 등 최근 몇해간 침체기에서 벗어나기 위한 대책을 강구해 왔다는 것.

차광수는 올해 아시아레슬링선수권대회에서 2위, 양춘성과 양경일은 지난 5월 폴란드에서 열린 자유형 레슬링경기에서 각각 1위를 하며 올림픽 출전 자격을 획득했다.

“역사를 항상 창조돼야 한다”고 강조한 차광수는 “조선 레슬링의 새로운 전성기는 오늘의 현역 선수들이 개척해 나가야 한다”며 올림픽 메달 획득을 위한 결의를 다졌다.

◇“여자체조 기대주 홍은정” = 여자체조 개인종목에 출전하는 북한 선수 2명중 홍은정은 국제무대에서 언니 수정과 함께 등장하기도 했었다.

홍은정은 지난해 9월 독일에서 열린 제40회 세계기계체조선수권대회 도마경기에서 4위를 한 데 이어 올해 슬로베니아 국제체조경기대회 같은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는 등 두각을 나타냈다.

조선신보는 그러나 홍은정이 2006년 제3차 아시아체조선수권대회 도마 1등, 같은 해 제15차 아시아경기대회 도마 3등을 한 기록만 소개하고 홍은정이 “특기동작들을 원만히 수행해 여러 나라 전문가들의 이목을 끌었으며 올림픽을 앞두고 보다 높은 체조기술 동작을 완성하기 위해 분발했다”고 소개했다.

홍은정도 이 신문과 인터뷰에서 “세계적 강자들과 당당히 겨루고 싶다”며 “자기의 힘을 믿고 대담하게 도전해 반드시 좋은 성과를 안고 오겠다”고 입상 결의를 다졌다.

홍은정 외에 평양시체육단의 차영화도 여자체조 개인종목에 출전한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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