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中정상회담] 김정일 방중 사실 확산

중국 정부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방중 사흘째인 5일에도 여전히 방중사실에 대해 침묵을 지키고 있지만 그의 방중 사실은 중국내에서 급속히 퍼지고 있다.


특히 김 위원장이 방문했던 톈진(天津), 다롄(大連)과 베이징 시민들은 상당수가 그의 방문 사실을 알고 때로는 호기심을, 때로는 불만을 표시했다.


김 위원장이 5일 톈진 교외 빈하이(賓海)신구를 방문하면서 오전 7시부터 10시까지 3시간 동안 부근 고속도로와 일부 시내 교통이 통제되자 많은 시민들은 불평을 터뜨렸다.


택시 기사 왕(王)모씨는 교통경찰은 사고 때문에 교통을 통제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으나 김 위원장이 방문한 것을 알고 있다며 교통통제로 영업에 지장이 많다고 불평했다.


또 이날 댜오위타이(釣魚臺) 국빈관 앞에서 만난 쑨(孫)모씨는 연합뉴스의 중국어 문자 메시지를 통해 김 위원장의 방중을 알고 있다면서 그를 보기 위해 이곳에 왔다고 말했다.


인터넷을 통해 김 위원장 방중사실을 알았다는 대학생 거(葛)모씨는 북한은 중국에 경제지원을 해달라고 수시로 손을 벌리면서도 중국에 차갑게 굴때가 많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이 첫날 방문했던 다롄의 경우, 숙소였던 푸리화(富麗華)호텔의 종업원들은 물론 경찰관들과 심지어 상당수 시민들도 그의 방중을 훤히 알고 있었다.


이처럼 김 위원장의 방중 사실이 널리 알려진 것은 정부는 침묵하고 관영 신화통신, CCTV, 당기관지 인민일보 등 주요 언론들은 보도를 자제했지만 일부 관영 언론들이 이를 보도한 데도 원인이 있다는 관측이다.


인민일보 자매지인 국제뉴스전문지 환구시보(環球時報)는 3일 인터넷판에서 연합뉴스를 인용, 김 위원장의 방중 및 다롄(大連) 방문 소식을 전한데 이어 4일과 5일 거푸 1면에 김 위원장 사진을 곁들이며 김 위원장 방중에 대한 장문의 기사를 실었다.


환구시보가 발행하는 영자지 글로벌타임스와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도 외국인 독자들을 의식한 듯 4-5일 이틀간 한국과 일본 언론들을 인용, 김 위원장의 방중사실을 주요 뉴스로 다뤘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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