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中정상회담] 김정일 건강검진 가능성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6일로 방중 나흘째를 맞고 있는 가운데 이번 방문에서 건강검진을 했거나 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김 위원장이 이번 방중기간 다리를 저는 등 불편한 모습이 언론 매체에 자주 목격됐으며 그 이유가 뇌졸중과 연관된 후유증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김 위원장의 이번 방중에 늘 앰뷸런스가 동행하는 점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지난 3일 새벽 단둥(丹東)에 도착해 첫 행선지로 찾은 다롄(大連)에서도 숙소인 푸리화(富麗華) 호텔에 늘 대기했으며 장거리 외부시찰을 갈 때도 꼭 동행하고 있다.


그동안 김 위원장의 건강상태는 ‘초특급 비밀’에 부쳐져 왔던 탓에 정확한 내용에 대해서는 알 길이 없으나 김 위원장이 2008년 뇌졸중으로 쓰러진 이후 그와 관련된 건강악화 기미는 북한 내부의 TV매체를 통해서도 확인되고 있다.


김 위원장은 그 이후 어느 정도 회복은 됐지만 여전히 당뇨와 고혈압을 앓고 있고 작년 5월부터는 만성신부전증으로 신장 투석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 위원장이 이번 방중에서 북한과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선진적인’ 중국의 고급 의료시설에서 비밀리에 건강검진을 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것은 이런 배경에서다.


김 위원장이 베이징(北京)에서 건강검진을 받는다면 의료수준과 보안이 철저하게 지켜지는 인민해방군 301병원이 될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실제 이 병원에서 상당수 북한측 고위인사들이 건강검진 및 치료를 받은 적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에 북한 내부는 물론 국제사회가 촉각을 세우고 있다는 점에서 김 위원장이 의료시설을 직접 방문해 건강검진을 받을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의지가 있다면 김 위원장이 숙소로 의료진을 불러 건강검진을 할 수도 있다는 게 소식통들의 전언이다.


김 위원장은 지난 3일 새벽 단둥(丹東)에 도착해 다롄에서 이틀을 보내고 톈진(天津)을 거쳐 5일 오후 베이징에 왔으며 같은 날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과 무려 4시간30분의 정상회담후 만찬을 하는 등 강행군했다.


6일에도 오전 외부시찰에 이어 원자바오(溫家寶) 총리 등 중국 수뇌부와의 회동, 그리고 저녁에는 후 주석과 함께 북한 피바다가극단의 ‘홍루몽’ 관람 등의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베이징의 한 외교소식통은 “김 위원장이 중국 방문기간에 건강검진을 받았는 지는 확인할 방법이 없다”면서 “그러나 그럴 가능성은 언제든 열려 있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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