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사진작가北방문기②]“北아파트 젊은이 윗층, 늙은이 아랫층”

▲ 인민일보 인터넷판에 실린 기사관련 사진 (출처: 人民網)

북한 내부실상을 찍은 사진들이 중국 웹사이트에 퍼지면서 네티즌들의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데일리NK는 중국인들이 북한을 보는 시각을 소개하기 위해 중국 웹사이트에 올려진 북한 사진과 이에 대한 중국 네티즌 들의 반응을 종합해 “중국사람 北 어떻게 보나①”로 소개한 바 있다.

북한 실상을 찍은 사진을 접한 중국 네티즌들은 대부분 덧글을 통해 “백성이 고생한다. 북한은 중국과 한국을 따라 개혁개방해야 한다” “김뚱보 독재통치를 뿌리뽑고 민주조선을 실현하자” 등의 반응을 보였다.

어려운 삶을 살아가고 있는 북한주민들을 동정하고 개혁개방을 거부하는 김정일과 북한당국자들을 경멸하는 내용이 태반이다.

데일리NK는 중국 관광객의 평양 방문기에 이어 압록강, 두만강 변두리를 유람하면서 직접 카메라에 담은 사진들을 공개한다.

사진은 혜산을 거쳐 평양을 방문하고 돌아온 중국 관광객이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인터넷판(人民網)과 대형 포탈사이트 ‘망역'(網易), 북한전문 사이트 ‘금일 북조선'(今日北朝鲜) 등에 올린 것이다. 현재 이 사진들은 여러개 포털사이트와 수백개 블로그, 카페들로 퍼져가고 있는 양상이다.

관광객들은 방북 전 여행사로부터 원거리 촬영이 가능한 망원렌즈가 장착된 카메라는 휴대하지 못하도록 제한 받는다. 이 사실은 중국 관광객들의 수기를 통해 알려졌다. 또 북한당국의 허가없이 사진을 찍다가 단속 당했다는 사례도 수 차례 소개된다.

다음은 중국 관광객의 북한 방문기를 원문에 충실하게 번역한 것이다.

젊은 사람은 아파트 윗층에, 늙은이는 아래층에

우리를 안내했던 북한측 가이드는 30세가 좀 넘은 사람이었다. 그는 양강도 혜산시에 있는 아파트 19층에 살고 있는데, 주택은 정부에서 배정해 주었다고 말했다. 북한에서는 주택배정도 정부의 원칙이 있다. 젊은 사람은 상층에 살게 하고, 늙은이는 아랫층에 살게 한다고 한다.

정전이 자주 일어나 엘리베이터가 작동되지 않기 때문에 젊은 사람들은 신체단련 삼아 계단을 오르게 하고, 거동이 불편한 늙은이들은 계단을 오르내리지 못하기 때문에 아래층에 살게 한다.

▲ 창바이(長白)-혜산 국경다리

그래서 북한 아파트에는 윗층에 나이 많은 노인이 사는 경우가 드물다. 주민들이 가장 선호하는 아파트 층수는 3층이라고 한다.

가이드의 말에 따르면, 주민들이 나라를 위해 공을 세우면 정부에서 공짜로 집을 공급한다고 한다. 우리나라처럼 자기가 돈을 벌어 집을 살 엄두를 못낸다는 것이다. 그런데 배정받은 집을 자기 마음대로 사고 팔 수 있는지는 확실치 않다.

▲ 중국쪽에서 본 혜산시 압록강변. 주민들이 빨래를 하고 햇빛에 건조시키고 있다.

북한의 교육제도는 어린이가 출생하면 소학교에서 대학졸업까지 전부 의무교육이다. 북한 노동자 월급은 높지 않다. 우리를 안내했던 가이드의 월급은 5000원(한화 약 1700원)이라고 한다. 국가에서 정한 인민폐와 북한 화폐의 환율은 1:17이지만, 암시장에서는 1:40 이상(현재 암거래 환율은 1:300- 편집자 주)이라고 한다.

공식 환율로 따지면 인민폐 약 300원에 해당되고, 암시장 가격으로 하면 120원이다. 정부관원들은 매월 월급이 4천원이라고 한다. 월급이 정말 형편없다.

▲ 압록강변에서 두 남자가 서로 때를 밀어주며 목욕하고 있다. 그 뒤에 여인들이 있다.

(원칙적으로는)식량, 의료, 교육, 거주 등 국가가 모두 공급하기 때문에 사실 보면 결코 적은 양은 아니다. 그러나 요즘에는 국가에서 배급을 잘 해주지 않아 주민들의 생활은 한심하다.

▲ 혜산시 국경경비군인. 주민지역을 걸어가고 있다.

가이드 말에 따르면, 매월 가정에 1kg의 고기를 배급하고, 일인당 하루 식량은 500g씩 차례진다고 한다. 식량은 쌀이 아니라 옥수수라고 한다. ‘야밤 문화’는 꿈도 꾸지 못한다. 중국의 도시들에 밤에 사람들이 놀러 많이 다니지만, 이런것들은 우리와 비교할 바가 못 된다.

▲ 학생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철길 주변에서 작업을 하고 있다. 사고 잔해를 철거하는지, 석탄을 찾는지는 알 수 없다.

▲ 한 주민이 머리에 빨래감을 이고 언덕으로 올라가고 있다. 그 위에 허름한 살림집이 있다.

▲ 북한 곳곳에서 볼 수 있는 반미 시위와 선전포스터.

▲ 관광객들을 단속하는 북한군 검열관. 검열관이 관광객들의 여권과 얼굴을 대조하고 있다.

▲ 관광객의 짐을 검열하고 있는 북한군 검열관. 관광객들이 허가없이 사진을 찍어 검열관의 단속을 받았다.

▲ 평양시내 궤도전차를 기다리는 사람들의 모습. 출퇴근 시에는 사람들로 붐빈다.

평양시 도로에는 궤도 전차가 달린다. 전차는 출퇴근 시간에 15분마다 한대씩 다니고, 출퇴근이 아닐때는 30분마다 한대씩 다닌다. 중국처럼 기름이 없어 버스를 운행하지 못하고, 도로위에 레일을 깔고 전차를 운행시킨다. 중국 관광객들은 여행사 관광버스를 이용한다.

북한에서 17세만 되면 법적으로 결혼 연령이 된다. 요즘 북한에서는 ‘다자녀 낳기’ 운동이 벌어져 3명을 낳는 어머니는 하루 6시간 일할 수 있는 특혜가 차례지고, 세쌍둥이를 낳으면 정부에서 아이들에게 금반지와 은장도를 상으로 준다고 한다.

5명의 아이를 낳는 어머니에게는’영웅’칭호가 수여된다. 5번째 애가 태어날 때 정부는 산모를 공짜로 산부인과에 1달 동안 입원시켜 치료받게 하고, 반년 동안 간호사를 붙여 돌보게 한다.

▲ 평양시 시내가 아닌 교외의 버스정거장 모습. 궤도전차가 설치되지 않은 평양 교외의 버스 정거장.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지친 듯 앉아 있는 사람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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