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경비대 체포조 중국에 추가 파견”














▲ 북한의 국경경비대원이 총을 겨누고있는 모습ⓒ연합
북한 당국이 중앙당 합동그루빠(그룹, 검열단)의 체포를 피해 중국으로 탈출한 20여명의 국경경비대원들에 대한 체포가 늦어지자 추가 체포조를 파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 소식통은 8일 온성군 삼봉세관에 보위사령부 합동체포조로 보이는 20여명이 국경을 넘을 준비를 하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알려왔다.

소식통은 “삼봉세관에 체포조로 보이는 20여명의 사복 요원들이 대열을 이루고, 책임자로 보이는 군인의 지시를 받아 중국으로 건너오기 위해 대기하는 모습이 포착됐다”면서 “탈출한 경비대원들의 숫자가 많고 체포가 늦어지고 있어 북한 당국이 추가로 체포조를 파견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북한 당국은 체포가 늦어지면 탈출한 국경 경비대원들이 남한 등 제3국으로 탈출하는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을 것”이라면서 “추가로 체포조를 파견하는 것은 그 만큼 북한 당국이 이 사건을 심각한 문제로 보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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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통은 “이들 체포조 요원들은 삼봉세관을 거쳐 중국 해관에 들어가 긴급수사원증(체포조 요원임을 증명하는 확인서)을 중국측에 제시하고 인원 점검을 받는 등 간단한 절차를 거쳐 중국으로 이동, 체포 활동에 들어간다”고 덧붙였다.

한편 체포조는 현재 중국 국가안전부(우리의 국정원)와 공조 하에 양강도 혜산과 접경한 창바이(長白)와 자강도 만포와 접경한 지안(集安)까지 수색범위를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탈출한 경비대원 중 일부는 현재 중국 국가안전부에 체포됐으며, 아직 북한으로 호송되지 않고 중국측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은 이들 중 책임자급은 북한에 보내지 않을 예정이어서 북한측과 일부 마찰이 예상된다고 소식통이 알려왔다.

그동안 북한 국가안전보위부는 옌지, 선양, 상하이에 각각 상시 체포조 조직을 두고 지명수배자 및 탈북자 등을 체포하는 활동을 벌여왔다.

체포조는 중국 국가안전부와의 공조하에 검거 활동을 벌인다. 중국 국가안전부는 검거 대상자들 소재 등의 정보를 체포조에 제공하면 체포조 요원들이 검거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소식통은 “이번 합동체포조도 옌지 등에 있는 조직의 도움을 받아 체포 활동을 벌이고 있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기본적인 체포 활동은 중국 국가안전부와 공조 하에 이뤄진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