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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예술단, 붉은색 코트 입고 방남…“사상전 의미 부각”

선전선동부 기획 아래 이뤄진 듯…탈북민 “‘혁명 대업 완수’ 압박 의도”
설송아 기자  |  2018-02-06 14:38



▲북한 예술단이 평양을 출발하는 데 김정은 여동생 김여정(붉은 원)이 직접 이들을 전송했다고 6일 북한 매체가 전했다. /사진=조선신보 캡처

북한 노동신문이 6일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을 중심으로 한 예술단이 방한을 위해 열차로 평양을 출발했다는 소식과 함께 게재한 사진이 눈길을 끈다. 검은 목도리를 짧게 두르고 무릎을 덮은 붉은색 코트를 단체로 입은 예술단은 마치 붉은 부대를 연상시켰다.

북한 매체는 이날 “평양역에서 박광호 동지, 김여정 동지를 비롯한 당중앙위원회 간부들과 문화성 일꾼들이 예술단을 전송했다”고 전했다. 박광호는 당 선전선동부장이며 김정은 여동생 김여정은 선전선동 분야에서 활동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붉은색 패션이 북한 선전선동부의 기획 아래 이뤄졌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백두 혈통을 선전하는 북한에서 붉은색은 항일혁명선열들의 피를 상징한다. 당, 최고사령관 깃발, 국기 모두 붉은색 바탕으로, 주민들은 붉은 깃발 아래 수령의 혁명위업 완성에 목숨을 바쳐야 한다는 식으로 교육받고 있다는 점에서 ‘혁명 대업 임무 완수’라는 압박을 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한 고위 탈북민은 데일리NK에 “북한은 적국인 남한에 예술단을 보내면서 ‘사상전’이라는 의미를 부각하려고 한 것 같다”면서 “남북, 미북 고위급 회담이 예견되는 상황에서 대북 제재 균열을 내는 데 주도권을 잃지 않겠다는 무언의 암시를 준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강릉과 서울에서 공연할 북한 예술단은 6일 오후 만경봉 92호를 타고 동해시 묵호항에 들어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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