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2018년 대북제재에 주민동원 ‘150일 전투’ 전개 가능성”

‘국가 핵무력 완성’을 선언한 북한이 2018년에는 경제 부문에 역점을 둘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전망이 제기됐다. 특히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로 흔들리는 민심을 다잡기 위해 체제결속을 강화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나왔다.

조봉현 IBK 경제연구소 부소장은 3일 오후 서울대학교 교수회관에서 북한연구학회와 서울대학교 통일평화연구원 주최로 열린 ‘2018 북한 신년사 분석과 한반도 정세 전망’이라는 제하의 학술심포지엄에서 “북한은 핵 무력 완성을 선언했기 때문에 ‘경제·핵 병진노선’에 따라 경제 부문을 더욱 강조하면서 돌파구 마련에 역점을 둘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정권 수립 70주년을 맞은 북한이 사회주의 강국건설을 강조하면서 내부적으로 경제개혁과 경제성과 도출에 주력하고, 대외적으로는 교류와 협력을 모색하는 움직임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이어 조 부소장은 “2018년은 (북한)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 수행의 분수령”이라며 “인민경제의 자립성과 주체성 강화, 인민생활 개선 향상 등 2020년 경제 강국 건설을 위한 총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올해에는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내부 경제에 실질적인 타격을 줄 것으로 인식하고 자력갱생을 강조하는 등 제재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을 타파하기 위한 자구책 마련에 주력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조 부소장은 또 “대북제재 등 국제사회의 고립에서 흔들리는 주민들을 다잡기 위한 체제결속을 강화할 것”이라며 “인민들의 노력을 강조하고 노동력을 동원하는 150일 전투 등을 전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도 “대북제재의 한계 내에서 자구적인 정권 70주년 경제 성과내기에 주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 실장은 “대북제재로 인한 자원제약 속에서 대북 제재·압박에 대응한 장기적 체제를 준비하기 위한 내부적 정비시간을 확보하고 정권 수립 70주년에 맞춘 경제성과 내기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며 “대형공장·기업소나 산업부문의 생산 성과, 효율성 제고, 자원절약, 국산화 등을 강조하는 경제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