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우방국 中까지 핵개발 규탄하는 게 보이지 않나

국제사회의 반대를 무릅쓰고 북한이 6차 핵실험을 강행한 후 국제사회가 북한 정권을 강력하게 비판하고 있는 가운데 북한의 우방, 중국까지 비판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중국은 북한의 6차 핵실험 이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북한을 겨냥해 ‘규탄’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동안 중국은 북한의 도발에 대응해 열린 안보리 회의에서 ‘강력히 반대한다’는 용어를 써왔습니다. 그러나 지난 4일, 유엔 안보리 긴급회의에서 유제이 유엔 주재 중국대사는 북한에 대해 ‘규탄’이라는 용어를 처음 사용했습니다. 안보리가 새 대북제재 결의 2375호를 채택한 11일 회의에서는 “북한은 국제사회의 총체적인 반대에도 또다시 핵실험을 했다”면서 “중국 정부는 그 같은 행위를 확고히 반대하고 강력히 규탄한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도 18일(현지시간) 전화통화를 하고 핵과 미사일 도발을 이어가는 북한에 대해 최대압박을 가하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미국 백악관은 “두 정상은 전화 통화를 통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의 엄격한 이행을 통해 최대한의 대북 압력을 가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은 북한의 6차 핵실험 이후 사흘 후인 지난 6일 45분 동안 통화하고 북핵문제를 논의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중국의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11일 안보리 결의로 제재 대상이 된 북한의 개인과 및 기업소와의 금융거래를 중단하라고 각 금융기관에 통보했습니다. 중국 당국은 북한에 공급되는 유류의 30%를 줄인다는 유엔안보리의 대북제재결의에도 충실히 참여하고 있습니다. 한반도는 물론이고 동아시아와 세계평화를 노골적으로 위협하는 북한 당국의 핵과 미사일 개발을 더 이상 용납할 수 없다는 국제사회의 분위기에 사실상 북한의 유일한 우호국인 중국까지 동참하고 있는 것입니다. 북한 당국은 북한 주민과 우리민족, 나아가 전 세계 인민에게 백해무익한, 심지어 김정은 정권의 안정에도 해로운 핵개발을 즉각 중단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