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갈마공항서 ICBM 발사 준비?…국방부 “사실무근”

국방부는 24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강원도 원산 갈마공항 인근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준비를 하고 있다는 미국 북한 전문가의 주장에 대해 “사실무근이다. 확인된 바 없다”고 일축했다.

국방부는 이날 북한 군사문제 전문가인 조지프 버뮤데즈가 미 존스홉킨스대 한미연구소의 북한 전문웹사이트인 ‘38노스’에 올린 기고문과 관련해 “갈마공항에 최근 (미사일 및 발사대가) 설치됐다는 것은 확인된 바 없다”며 “작년에 무수단 등 미사일 발사가 있었기 때문에 언론에서 보도된 내용은 기존의 설치물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앞서 버뮤데즈는 23일(현지시간) 북한이 강원도 원산 갈마공항 인근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준비를 하는 정황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3개월 사이에 동해안 갈마공항 옆에 있는 갈마 미사일 발사장의 진입로를 다시 평평하게 하고, 자갈 포장도 했다”며 이는 무수단 미사일보다 더 무거운 미사일, 즉 ICBM을 다룰 준비를 하는 징후라고 주장했다.

버뮤데즈는 “갈마 발사장 안에 가로·세로 11m인 정사각형 모양으로 다져진 바닥이 발견됐다”며 이는 기존 발사대에 더해 탄도미사일을 동시에 발사할 수 있는 새로운 발사대 설치 작업일 수 있다고 추정했다.

그는 아울러 “발사장에서 가까운 거리에 새로 땅을 판 흔적이 있다”면서 “ICBM 발사 시 원격 측정 및 촬영 장비를 설치하는 공사로 간주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일본NHK는 지난 22일 한국군 관계자를 인용해 신형 ICBM 2기가 언제든 발사가 가능한 상태로 평양 북쪽에 배치된 상태라고 보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