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연쇄 탈북, 공포정치·내부불안정 영향”

통일부는 북한의 최근 연이은 엘리트층 탈북이 김정은의 공포정치, 북한 내부의 불안정성에 기인했다고 진단했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26일 정례브리핑에서 “김정은의 권력기반 강화 차원에서 여러 가지 공포정치가 있고, 북한 내부 불안정성이 강화되는 측면에서 이런 연쇄 탈북도 영향을 받아서 이루어지는 현상”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 대변인은 “북한이 연쇄 탈북을 막는 여러 가지 조치들을 취하는 과정에서 또 도발할 가능성도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정 대변인은 지난달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북한 외교관이 탈북 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확인해 줄 수 있는 아무런 정보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정 대변인은 북한이 24일 발사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이 기술상 진전을 보인 것과 관련해 “김정은 체제의 특성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의 핵무기·미사일 개발 수준이) 예상을 뛰어 넘는다, 넘지 않는다 판단할 수는 없지만 SLBM 발사에서 진전된 모습을 봤다”면서 “이는 북한의 과학 중시 정책의 발현”이라고 말했다.

이어 “독재체제로서 김정은의 지시 하나면 모든 반대를 무릅쓰고 관철한다는 체제의 특성이 반영된게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정 대변인은 이날 청년동맹대회가 개최되는 배경에 대해서는 “(지난 5월 개회된 제7차)당 대회를 통해 확인된 김정은 세대, 김정은 시대의 의미를 되새기고, (사업총화에서 지시한)과업을 관철하기 위한 동원 체제를 더욱 다지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풀이했다.

한편, 청년동맹은 만 14세부터 30세까지의 청년 학생층이 의무 가입하는 북한 최대의 청년 근로단체이자 사회단체로 약 500만 명이 활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년동맹대회는 김일성 집권기인 1993년 2월 이후 김정일 시기에는 열리지 않다가 이날 23년여 만에 개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