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소리 소문 없는 ‘전투동원태세’ 명령…왜?

북한이 지난 22일 비무장지대 인근 각 군단에게 전투동원태세명령을 하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시작된 한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에 대해 북한군의 경계태세를 강화하고,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 발사(24)와 관련한 한미 연합군의 대응에 대비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평안남도 소식통은 25일 데일리NK와 통화에서 지난 22일 최고사령관(김정은) 명령에 따라 전연지대(비무장지대) 각 군단들이 전투진지를 차지(확보)하는 등 전투 준비를 마쳤다면서 각 군단들은 갱도생활에 돌입했다고 말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에 발령된 전투동원태세는 북한군의 전시 대응 단계 중 가장 낮은 수준으로 강원도 동부 1군단과 강원도 서부 5군단, 황해북도 2군단, 황해남도 4군단, 평안남도 3군단 등 총 5개 군단에게 그 명령이 하달됐다. 이 외에 평양 방어를 담당하는 수도방어사령부와 인민무력부 직할 각 국(), 평양시내 각급 교도대 지휘관들이 전투동원태세에 동원됐다.



소식통은 인민무력부에서는 모든 장령(장성)과 군관(장교)들은 출장 및 외출이 금지된 상태라면서 평양에서는 대학생 교도대가 개인 무기와 장구류를 휴대한 채 집결해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현재 북한군의 동원 및 전투 준비 수준은 과거 한미연합 군사훈련 상황에서 북한군이 보여줬던 경계 수준과 비교할 때 다소 소극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818UFG 연습이 시작되자 북한은 군 최고사령관(김정은) 명의로 전방부대에 준전시상태를 선포하며 전쟁불사위협을 서슴지 않았다


이와 관련 소식통은 현재 국가적으로 200일 전투 중이라 막무가내로 전국 전투동원태세를 하달할 수는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전역에 전투동원태세를 발동할 경우 유동인구가 통제되는 등 각종 건설사업 및 생산 활동에 지장을 초래하게 된다는 것이다. 북한이 북중 국경지역에 별다른 경계 조치를 명령하지 않은 것도 이 같은 해석을 뒷받침 한다 


그는 우리가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발사도 성공한 만큼, 이번에 남쪽의 군사훈련(UFG 연습)에 대해서는 우리 힘을 충분히 보여준 셈이라면서 그러나 텔레비죤 방송과 신문 보도에서는 여전히 전쟁 상황에 직면한 것처럼 떠들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