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노스 “北 영변서 핵연료 재처리 의심 활동 지속”



▲지난달 22일 촬영된 영변 핵단지 위성사진. 사용후 핵연료를 재처리하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사진=38노스

북한이 평안북도 영변 핵단지에서 사용후 핵연료를 재처리하기 시작했거나 혹은 준비 중임을 시사하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고 미국 북한전문매체 ‘38노스’가 1일 보도했다.

군사문제 전문가 조지프 버뮤데스 연구원은 38노스에 기고한 보고서에서 지난달 22일 촬영된 상업용 위성사진에 “방사화학실험실(사용한 핵연료를 재처리하는 시설) 옆에 액체저장용 탱크나 그와 비슷한 형태의 물체를 적재한 두 대의 무개화차가 새로 나타났고, 방사화학실험실 부속 화력발전소에서 소량의 연기가 나오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버뮤데스 연구원은 지난달 11일 촬영된 위성사진을 분석할 당시 “화물이 실린 화차가 방사화학실험실 옆에 자리 잡은 일은 2000년대 초에만 있었던 매우 드문 일로, 모두 재처리 활동과 연관돼 있었다”고 지적한 바 있다.

버뮤데스 연구원은 다만 “방사화학실험실 동쪽 약 180m지점에 있는 폐기물처리 관련 건물 부근에서는 새로운 활동이 나타나지 않았고, 영변의 5MW급 원자로는 매우 낮은 출력으로 가동되거나 현재는 가동되지 않고 있을 수 있다”고 전했다.

5MW급 원자로가 완전히 가동되면 북한은 이 원자로의 사용후 핵연료를 재처리해 매년 핵무기 2개 분량에 해당하는 약 6kg의 플루토늄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는 또 북한이 영변 핵단지에 건설 중인 실험용경수로(ELWR)의 부속 변전소 조성이 마무리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