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인민생활 개선, ‘장마당’ 전면 개방이 답이다

오늘날 조선(북한) 인민에게 가장 절박한 문제는 역시 먹고사는 문제입니다. 개혁개방도 조선인민을 먹고 살 수 있게 하자는 데 근본 목적이 있습니다. 따라서 조선의 개혁개방은 경제 분야에서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첫 번째는 조선 전역에 있는 장마당들을 자유롭게 전면 허용 개방하고, 온갖 통제를 없애는 것입니다.

고난의 행군 이전까지, 조선 인민의 생활을 떠받치던 기둥은 당과 국가에서 주던 배급이었습니다. 그러나 지도자의 무능과 탐욕으로 인민경제가 파탄나면서, 조선 인민들은 더 이상 배급을 받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무능한 지도자의 독재가 부른, 사상 초유의 미 공급 사태는 조선 인민을 가난과 굶주림으로 내몰았습니다. 그 결과, 수백만 인민이 허무하게 생명을 잃고 말았습니다. 조선 민족의 역사에서 가장 원통하고 슬픈 비극적 사건이었습니다.

그러나 지도자가 백성을 먹여 살릴 의지도 없고 능력도 없다는 것을 알아챈 인민들은 스스로 자신의 힘으로 자주적으로 생활을 개척해 나갔습니다. 조선 인민이 먹고 살기 위해 스스로 창조해낸 생활터전이 바로 장마당입니다. 인민들은 뙈기밭에서 정성들여 생산한 식량과, 밤을 세워가며 만든 유용한 생활필수품들을 장마당에 내놨고 미 공급으로 굶주리던 인민들은 식량과 생활필수품을 구하기 위해 장마당으로 모여들었습니다. 그 결과 조선 전역에 장마당이 생겨나 인민들은 이제는 배급이 없이는 살아도 장마당이 없이는 살 수 없게 됐습니다.

장마당이 인민들의 생활에 이렇듯 명실상부한 생활터전이 되면서, 장마당에 물건을 내다팔기 위해 열심히 일하는 인민들이 늘어났고, 또 더 열심히 일한 결과, 장마당에는 더 많은 물건들이 넘쳐나게 되었습니다. 장마당이 생기면서 재간 있고 성실한 사람들은 돈을 벌기 시작했으며, 돈을 번 사람들의 생활 형편도 점차 좋아졌습니다. 이제 조선 사회가 배급으로 살아가던 시대로 다시 되돌아가는 것은 불가능하게 됐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마당을 세우는 데 돈 한 푼 보태주지 않던 지도자와 당국자들은 장마당에 대한 통제와 상인들에 대한 탄압을 강화해 왔습니다. 사고파는 품목과 수량은 물론이거와 장사하는 여성들의 나이까지 제한하지 않나, 어떻게든 장마당을 없애 보려고 애를 박박 썼습니다. 이 때문에 ‘배급도 주지 않으면서 장사까지 하지 말라는 것은 굶어죽으라는 말이 아니고 무엇이냐’는 인민들의 원성이 온 조선 땅을 뒤덮었었습니다.

물론 김정은이 올라서서 장마당에 대한 통제가 덜해 진 것만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 정도만으로 인민의 생활을 개선할 수 없다는 것은 너무나 명백합니다. 조선 인민이 살기 위해서는 장마당을 전면적으로 허용할 뿐 아니라 폭넓게 개방하고, 장마당에서 거래하는 물건과 수량, 연령, 그 밖의 모든 제한 조치들을 없앰으로써 장마당을 더욱 더 발전시켜야 합니다.

장마당이 발전하면 인민들은 더욱 열심히 일하게 될 것이며, 그로 인해 조선의 생산력도 늘어나고, 인민들의 생활수준은 그만큼 더 높아질 것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