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적십자 국제회의에 南北 대표단 참석…접촉 주목

오는 4일부터 10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적십자사 국제회의에 남북 적십자 대표단이 참석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스위스 현지에서 양측 간 회동이 이뤄질지 주목되고 있다.

대한적십자사(한적)는 2일 “김성주 총재와 강호권 사무총장, 국제협력팀 직원 등 8명의 대표단이 이번 적십자 국제회의에 참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북측에서는 북한 적십자회 백용호 집행부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대표단이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달 30일 평양을 출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이번 국제회의는 제20차 국제적십자사연맹 총회(4∼6일), 180여 개국 적십자사 2015년 대표자 회의(7일), 제32차 국제적십자 회의(8∼10일) 등 세 차례로 나눠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한적 측은 “남북 적십자 대표가 만나기로 한 일정은 현재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12·11 차관급 당국회담’ 합의 등 남북 간 대화 국면이 조성된 상황에서 남북의 적십자사 대표단이 국제회의에 나란히 참석하는 만큼 어떤 형식으로든 접촉이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들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