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 포격도발 5주기’ 행사에 4천명 참석

23일 오전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평화의 광장에서 ‘연평도 포격도발 5주기’ 행사가 열렸다.


국가보훈처는 ‘국민의 하나 된 힘이 북한의 도발을 막아낼 수 있습니다’라는 주제로 이번 행사를 준비했으며, 행사에는 황교안 국무총리를 비롯한 연평도 포격도발 전사자 유가족과 부대원, 정부의 각계 인사, 시민, 학생 등 4천여 명이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행사는 국민의례를 시작으로 영상물 상영, 헌화·분향, 박근혜 대통령 추모영상 메시지, 추모사, 추모공연 등 순서로 진행된다. 행사에 앞서 전사자 명비 참배도 이뤄진다.


추모공연은 총 3막으로 구성된다. 1막은 연평도 포격도발을 겪은 연평초등학교 학생들과 청소년 극단이 함께하는 ‘조국이란’ 공연이 진행되며, 2막은 해병대 장병들의 군무가, 3막은 해병대 출신 뮤지컬 배우 전동석과 합창단이 ‘영광의 조국’을 노래한다.


또한 박 대통령은 외국 순방 일정 때문에 직접 참가하는 대신 영상 메시지를 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이 취임 이후 연평도 포격도발 행사에 영상 메시지를 보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행사 이후에는 유가족과 부상자 위로 오찬이 전쟁기념관에서 진행되며, 25일 오전 10시 연평도 평화공원에서는 전사자 유가족 등 100여명이 참석하는 연평도 현지 추모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한편, 서북도서방위사령부는 이날 오후 연평도 포격도발이 발생한 서북도서 북방한계선(NLL)남측 해역에서 해상사격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며, 훈련에는 K-9자주포와 130㎜다연장 로켓포 등을 투입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북한은 지난 22일 서남전선군사령부 대변인 담화에서 “서해 열점지역에서 아군 수역을 목표로 한 남조선 군부의 해상사격이 강행되는 경우 5개 섬 수역에 대한 우리 서남전선군 부대들의 무자비한 응징보복이 가해질 것”이라고 위협했다.


우리 군 관계자는 “이번 훈련은 계획에 따라 진행하는 정례적인 훈련으로, 예정대로 실시할 것”이라며 “북한이 도발을 걸어올 경우 단호하고 강력하게 응징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