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북 5월 교역액 급증·· 올해 처음 100만달러 넘어

지난 5월 미국과 북한의 교역 실적이 크게 늘어나 월간 교역 규모로는 올해 들어 처음으로 100만 달러대를 넘어섰다.

8일 미국의 소리 방송(VOA)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최근, 지난 5월 미국과 북한의 교역액이 245만 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 4월 26만 달러에 그쳤던 것에 비해 한 달 새 10배 가까이 급증한 셈이다.

미 상무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 5월 미국이 북한에서 수입한 실적은 전혀 없고, 전액 미국이 북한으로 수출했다. 통계상으로는 수출로 잡혔지만 민간기구가 구호 또는 자선으로 제공한 지원품목 즉 인도적 지원을 위한 품목이 234만 달러로 전체의 96%를 차지했다.

이밖에 전자의료기기가 10만 달러를 기록, 이 역시 인도적 지원 차원에서 수출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전체 미국과 북한 사이의 교역 규모는 292만 달러이며, 이 가운데 인도적 지원을 위한 품목은 274만 달러로 94%를 차지했다. 이 외에는 닭과 오리 등 도축된 가금류가 5만 6000달러를, 설탕이 1만 6000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미국 정부는 유엔 안보리 결의 1718호와 1874호 그리고 수출통제규정에 따라 북한으로 수출하거나 재수출할 시 원칙적으로 재무부 산업안보국의 승인을 받도록 하고 있다.

특히 사치품이나 무기, 핵·미사일 관련 물품, 생화학 무기 그리고 국가안보상 통제되고 있는 물품에 한해서는 대북 수출을 전면 금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