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인권침해 김일성 유산, 김정은 그대로 세습”

국제 인권단체 휴먼 라이츠 워치(HRW)는 북한 김정은을 반(反)인도 범죄혐의로 국제법정에 회부해 책임을 물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HRW는 김일성 사망 21주년을 하루 앞둔 7일 발표한 성명에서 북한 내 계속되고 있는 인권 침해 상황을 지적하며 이같이 강조했다. 

HRW는 이어 “김일성이 사망한 지 20년이 지났지만 공포를 촉발하고 인권 침해를 조장하는 체계를 통해 권력을 철저하게 유지하는 김일성의 유산이 손자인 김정은 정권에서도 여전하다”고 비판했다.

필 로버트슨 아시아담당 부국장은 “북한 주민들이 지금도 자의적 구금과 고문, 숙청, 강제노동 등 다양한 인권 침해에 시달리고 있다”며 “국제사회는 김정은을 국제 법정에 세워 김씨 3대 세습의 특징인 반인도 범죄에 대한 대답을 듣는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로버트슨 부국장은 국제사회가 김일성의 유산으로 유일하게 받아들여야 하는 것은 북한의 반인도 범죄를 처벌하고, 그 같은 범죄가 처벌 받지 않고 지나갔던 관행을 끝내는 결실을 맺는 것뿐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