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당 39호실, 조총련 송이버섯 밀수 관여”

지난 12일 북한산 송이버섯 밀수입 혐의로 체포된 재일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의장의 아들 허정도 씨 집에 대한 압수수색 과정에서 북한 노동당 39호실이 송이버섯 밀수에 관여한 것으로 밝혀졌다. 

일본 요미우리 신문은 26일 일본 경찰이 허정도 씨의 자택 압수수색 과정에서 조총련과 39호실 사이에 오간 문서를 발견, 문서에는 송이버섯 수출을 국가사업으로 실시하며 일본 측에서는 조총련 산하 기업 ‘조선특산물판매’가 송이버섯을 수령한다고 적혀있었다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39호실의 이름이 구체적으로 적힌 자료를 압수하기는 처음일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경찰은 북한 정권의 통치 자금 관리 기관인 노동당 39호실이 송이버섯 불법 수입에 직접 관여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허정도 씨는 12일 외환관리법 위반 혐의로 김용작 조선특산물판매회사 사장과 함께 체포됐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지난 2010년 9월 북한에서 송이 약 1천800kg을 수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지난 2009년 북한의 2차 핵실험에 대응해 대북 교역을 전면 금지해왔다. 

한편, 미국의 소리(VOA) 방송은 일본 산케이 신문을 인용, 송이버섯 밀수에 노동당 39호실과 허정도 씨, 조선특산물판매가 실무를 맡았고 조총련은 북한 송이버섯 판매수익의 절반을 북한에 보내는 대가로 밀약을 맺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