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민크로스DMZ, 北인권 언급 않는 것은 위선”



▲ 청년단체들이 22일 ‘위민크로스DMZ’에 北인권을 언급할 것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사진= 북한인권학생연대 제공

대학생·청년단체들이 북한에서 비무장지대(DMZ)를 경유해 한국으로 입국하는 행사를 개최한 ‘위민크로스DMZ’(WCD)에 대해 북핵과 인권문제를 거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남북동행을 비롯해 바이트, 북한인권학생연대 등 6개 청년단체는 22일 청계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WCD가 북한 주민의 인권문제를 외면하고 북한 당국에 정치적으로 이용당할 수 있다는 것을 비판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행사에 참여한 문동희 북한인권학생연대 대표는 “북한의 핵개발과 인권개선에 대한 비판 없이 한반도 평화를 이야기하는 것은 위선”이라며 “WCD는 이에 대해 언급해야한다”고 주문했다.

신보라 청년이여는미래 대표는 WCD 참여자들이 ‘세계 여성 평화 운동가’라는 사실을 지적하며 “북한의 여성인권은 최악의 상황이다. 대표적 여성운동가들이 북한의 여성인권 실태를 비판하지 않는 것은 모순적인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한남수 남북동행 대표도 “위민크로스DMZ가 한반도 평화를 위해서 진행하는 이번 행사가 북한에서 가장 고통 받고 있는 북한 여성들의 인권을 외면한다면 세계운동사에 큰 오점으로 기록될 것이다”고 지적했다.

여명 한국대학생포럼 대표는 “겉으로 보기에는 평화적 메시지를 담은 ‘퍼포먼스’인 것이 문제”라며 “한반도의 평화위협이 남북한 모두의 책임인 것처럼 보일 수 있다. 북한정권에는 면죄부를, 한국에는 안보위협을 줄 수 있는 행동”이라고 말했다. 

조승수 청년이만드는세상 공동대표는 “위민크로스DMZ와 진정한 한반도 평화를 위한 토론회를 가질 것을 제안하며 위민크로스DMZ의 긍정적인 답변을 기다리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