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 800만 北주민, 만성적 식량부족”

벨기에의 비정부 기구 ACAPS(The Assessment Capacities Project)가 북한을 식량난 등의 이유로 ‘특별 감시 대상국’으로 분류했다고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4일 보도했다. 

세계 국가들의 식량사정, 정치, 인권 상황 등을 기준으로 국가별 위기 상황을 평가하는 ACAPS는 “북한 주민 약 1천 800만 명이 만성 식량부족으로 고통 받는 상태며, 240만 명이 외부로부터의 식량지원이 필요한 위기에 처해있다”고 전했다.

기구는 “식량이 부족한 주민이 지난해에 비해 200만 명 증가했고, 북한 전체 인구의 70%가 식량부족에 처해있다”며 “5살 미만의 어린이 중 4%가 급성 영양실조이고, 북한이 자연재해에도 취약한 만큼 식량 사정에 대한 특별한 감시와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기구는 그러나 “북한에 대한 인도주의적 접근성은 ‘극히 제한적’이기 때문에 지원을 하는 게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구는 “북한에서 심각한 인권유린이 일어났고 있다”며 “정치범수용소에서 벌어지는 고문과 굶주림 등이 계속적으로 유엔에 보고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ACAPS는 지난해 북한을 ‘인도주의 위기 주의대상’의 나라로 분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