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탄 경비행기 북한産?…“엔진 러시아서 수입”

북한 김정은이 경비행기를 생산하는 기계공장을 시찰하면서 직접 이·착륙 시험비행을 진행했다고 노동신문이 1일 전했다. 북한 매체를 통해 김정은이 비행기를 직접 조종하는 모습 공개는 작년 12월 30일 조선중앙TV가 방송한 기록영화 위대한 최고사령관을 높이 모신 조선의 영광’이후 두 번째다.


신문에 따르면, 이번에 김정은이 방문한 ‘전동렬 동무가 사업하는 기계공장’은 군용비행기와 각종 관련 제품을 생산하는 군수기계공장으로, 작년 8월 김정은은 이곳을 방문해 제품 생산을 주문한 바 있다.









▲김정은이 북한기계공장에서 만든 경비행기 이육과 착륙을 직접했다고 노동신문이 1일 전했다./사진=노동신문 캡처

김정은은 이날 “전동렬이 사업하는 공장이 군용비행기뿐 아니라 여러 기종의 민간용 경비행기들을 마음 먹은 대로 만들었다”며 “공장, 기업소 일꾼들 과학자, 기술자, 노동계급이 창조적 지혜와 열정을 다 바쳐 국산화된 경비행기를 훌륭히 만들어냈다”고 독려했다.


직접 시험 비행을 한 후에는 “경비행기가 성능이 대단히 높고 조종하기 편리하고 발동기소리가 좋다”며 “세계를 압도하겠다는 야심을 가지고 모든 기계제품을 설계상 요구보다 더 훌륭하게 만들기 위한 투쟁을 벌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번에 공개된 경비행기에 대해 한 고위 탈북자는 데일리NK에 “2차 세계대전 러시아에서 사용했던 비행기 모델과 유사하고, 러시아에서 엔진 등 다른 보조장치를 수입해와 만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주민들에게 현대화, 첨단 제품의 국산화를 강조하면서 자부심을 키우기 위한 노력으로 보이지만, 수입에 의존한다는 것을 알고 있는 사람이 많다”면서 “결국 최고지도자 김정은이 아무것도 모르는 ‘꼭두각시’에 불과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기계공장시찰에는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오금철 부총참모장, 리병철 노동당 제1부부장, 조춘룡 제2경제(군수경제)위원장, 홍영칠 당 기계공업부(군수전담) 부부장 등이 동행했다.

북한 경제 IT 석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