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영변 5MW 원자로 재가동 징후 포착”

북한이 지난해 8월 이후 가동을 중단했던 영변 5MW 원자로를 재가동하는 징후가 포착됐다고 미국의 북한전문 웹사이트 ’38노스’가 전했다.

’38노스’는 상업용 위성사진을 판독한 결과 “작년 8월 말에서 12월 중순까지 5개월 가동이 중단됐던 이 원자로에서 최근 새로운 활동이 포착됐다”고 28일(현지시간) 밝혔다.

38노스는 원자로와 터빈이 있는 건물 지붕에 눈이 녹아 흘러 내리고 있고, 뜨거운 물이 강으로 흘러 들어가는 등의 변화가 관측됐다고 설명했다. 

이런 변화는 원자로가 재가동 초기에 있음을 보여주는 징후로 보인다는 게 38노스의 평가다. 다만 2, 3주일 정도 단기간에 걸친 관측인 만큼 결론을 내리기에는 부족하다고 덧붙였다.

북한이 영변 원자로를 재가동하는 것은 최근 한미합동군사훈련을 중단하면 핵실험도 일시 중단할 것이라는 제안에 미국이 거부하면서 이에 대한 불만을 표출한 것이란 지적도 나오고 있다.

특히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최근 유투브와의 기자회견에서 “북한 정권은 결국 붕괴될 것”이라고 발언한 것이 북한을 자극했을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38노스는 원자로 재가동 징후는 12월 말부터 1월 초까지 관측된 만큼 관련성이 부족하고, 북한의 영변 원자로 재가동은 예측 가능한 행보였기 때문에 미국을 압박하기 위한 메시지로 보기에는 희박하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