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일 3주기’ 당일도 신의주세관 정상 업무?

북한이 ‘김정일 3주기’ 당일(17일)에도 중국 단둥(丹東)-신의주 세관을 정상 운영한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애도기간이 선포되지 않았고, 3주기 당일에도 세관이 정상 업무를 한다는 점을 미루어 볼 때 대규모 애도행사는 진행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평안북도 소식통은 12일 데일리NK와 통화에서 “김정일 사망 3주년이 다가오고 있지만 아직 애도기간은 선포되지 않았고 (중국과의) 무역거래는 활발하다”면서 “당일(17일)에도 세관은 정상운영될 것”이라고 전했다.


소식통은 지난해 김정일 사망 2주기와 달리 이번 ‘3년상(喪)’은 조용한 분위기에서 애도행사를 진행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단둥-신의주 세관은 추모 분위기를 전혀 느낄 수 없을 정도로 무역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소식통은 “김정일 3주기 애도행사는 국내 정치행사이지만 무역거래는 국제사회와의 신용거래로 중요하다”면서 “17일에는 세관사무실 초상화 앞에서 간단히 묵상만 하고 세관업무는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무역차량은 애도기간에 관계없이 중국에서 들어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소식통은 ‘3년상’인데도 애도기간이 선포되지 않는 것에 대해 “(김정은) 장군님이 젊어서 그런지 계산은 잘하는 것 같다”면서 “불필요한 애도행사로 주민들의 불만을 없애고 살아있는 장군에게만 충성하도록 하려는 의도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외화를 확보해 체제 안정성을 높이려는 의도도 있어 보인다”면서 “김정은 정치는 허례허식보다 실익을 중요시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한편 북한은 지난 김정일 사망 1주기와 2주기 당일에는 신의주-단둥 세관의 모든 업무를 중단하는 등 국가적인 애도분위기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