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북한군 우리 초소 조준사격…도발 행위”

국방부는 지난 19일 경기도 파주지역 비무장지대(MDL)에서 발생한 총격전과 관련, 당시 북한군이 우리 초소를 향해 조준사격을 가했다고 20일 밝혔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어제 북한군은 우리측 초소에 사격을 했으며 초소까지 날아온 것은 북한군이 조준사격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북한군의 이런 행위는 도발적 행위”라고 비난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북한군이 주말에 MDL 선상에서 잇따라 도발적 행위를 한 의도에 대해 “군사분계선 상의 푯말이나 표시물의 번호, 위치를 확인하는 정찰활동이거나 민간단체의 전단 살포 등에 대비해 우리 측에 도발의 책임을 전가하려는 명분쌓기용일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우리 측이 대응사격을 하면 북한군이 공세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준비의 일환이 아닌가, 그런 세 가지 가능성에 대해서 분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군은 전 전선에서 북한군의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면서 “북한군의 추가 도발에 대해서도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대변인은 “북한은 군사적 긴장을 조성시키는 무모한 군사적 도발과 정전협정 위반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경고했다. 


한편 북한군 10여 명이 19일 오후 5시 40분쯤 파주 지역 MDL 인근 선상으로 접근해오자 우리 군은 수차례 경고방송에 이어 경고사격을 실시했고, 북한 군도 대응사격을 하는 등 10여분간 총격전이 발생했다.


앞서 북한군은 전날에도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4시까지 강원도 철원군 MDL로 접근해 아군이 경고방송과 경고사격을 한 바 있다. 당시 북한군은 아군의 경고사격에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은 채 철수해 총격전이 발생하지는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