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단체, ‘북한인권 추모비’ 건립 제안

탈북자 단체들은 북한 정권에 의해 희생된 주민들을 기리는 추모비(追慕碑)를 서울글로벌센터에 설립될 예정인 ‘북한인권현장사무소’에 건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북한민주화청년학생포럼(대표 박광일) 등 6개 단체는 1일 서울 한글회관 카페 ‘자유’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북한인권 문제가 국제적 이슈가 되었지만 여전히 북한주민의 참담한 실상을 모르는 사람이 더 많다. 북한인권에 대한 인식 확산을 위해 ‘북한인권 추모비’ 건립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인권 추모비 건립 과정을 통해 국제사회가 북한인권 실태를 공유한다면 추모비는 북한주민 인권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추모비 건립을 위해 정치범수용소 생존자들의 수기집 판매 및 캠페인을 통해 기금을 모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추모비 건립 장소로 유엔 북한인권현장사무소를 꼽으며 “북한인권현장사무소 서울 설치는 대한민국의 국제 신뢰문제도 있지만 탈북자들이 보다 자유롭게 출입하며 북한인권 실상을 증언하면 현장사무소 활동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명철 NK워치 대표 역시 “북한 정권 하에서 희생된 사람들을 기리는 상징물이 필요하다”며 “추모비가 북한인권의 상징이 되어 북한인권에 대한 무관심을 일깨우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북한인권현장사무소는 지난 2월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의 설치 권고에 따라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가 추진하는 북한 정권의 인권탄압을 감시하고 책임 규명에 나서는 조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