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상’ 수상 노길남, 朴대통령 방미中 ‘반정부시위’ 주도

박근혜 대통령의 유엔 총회 참석기간 중 대통령의 동선을 따라다니며 ‘대통령 퇴진’ 등 반정부 시위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미국 내 친북 웹사이트 ‘민족통신’ 노길남 대표가 북한에서 ‘김일성상(償)’을 수상한 종북인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표는 지난 4월 열린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에서 북한체제 찬양 등 재미 언론활동의 공로를 인정받아 ‘김일성상’을 수상했다고 30일 문화일보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노 대표는 1970년대 미국으로 이주했으며 2008년 김일성대에서 사회정치학 박사학위까지 받은 바 있다. 그는 미국 현지 시위현장에서 안보강연차 방미 중인 남한 보수 학자를 만나 자신은 62차례에 걸쳐 방북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또한 그는 자신의 언론 활동 경비와 관련해서는 “LA 60명, 뉴욕 50명을 비롯해 워싱턴과 미주 각지에 스폰서들이 많다”면서 “이들이 500달러, 1000달러, 200달러씩 보내줘 경비로 쓴다”고 말했다. 


우리 정보 당국은 노 대표가 대남공작 조직과도 연계돼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표가 방북 당시에는 북한 정찰총국와 통일전선부 등 대남공작 라인과 만난 정황도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박 대통령의 유엔 총회 참석 기간 중 미국 내 종북단체들의 반정부 시위는 ‘도’를 넘어서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격’을 떨어트렸다는 비난은 물론 교민사회에도 심각한 피해를 주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민족통신’은 재미 한인 주부 생활 정보 사이트를 자처한 ‘미시USA’, 미주희망연대, 뉴욕시국회 등 종북 성향 단체들의 시위 소식을 사전 예고와 함께 시위를 신속하게 보도했다.


민족통신은 지난 21일 미국 뉴욕에서 ‘세월호특별법 제정 촉구’를 명목으로 벌인 박 대통령 퇴진 시위는 자신들과 무관하다고 해명했지만, 당시 시위를 벌였던 미주희망연대 대표가 지난 3월 노 씨에게 칠순 축하글을 보내는 등 각별한 사이임이 확인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노 씨는 지난 1999년부터 민족통신을 운영하면서 2011년 북한 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와 기사교환을 합의했고, 북한의 ‘나팔수 역할’을 해왔다는 게 정보 당국의 설명이다.


민족통신은 올해 4월 세월호 참사가 발생하자 이를 “한·미 군사훈련의 실수에 의한 것”이라고 호도했다. 또한 북한 무인기 추정 사건을 ‘천안함 이후 제2의 모략극’이라며 우리 정부를 비방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