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인천AG 공동입촌식 가져…12년만에 ‘톱10’ 도전

인천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북한 선수단이 대회 개막을 하루 앞둔 18일 김병식 선수단장과 임원 및 선수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식 입촌식을 가졌다.


김병식 체육성 부상이 단장을 맡은 북한 선수단은 이날 오전 10시 인천시 남동구 구월아시아드 선수촌 국기광장에서 중국, 태국, 방글라데시, 싱가포르, 예멘 등 5개국 선수단과 공동 입촌식을 진행했다.


행사는 국기 게양, 국가 연주에 이어 이에리사 선수촌장의 환영 인사와 입촌 선언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중국, 태국 등 다른 나라 국기는 인천의 17사단 장병들이 게양했지만 인공기는 자원봉사자 2명이 게양했다. 국가보안법 등 국내법상 군인이 인공기를 사용하는 것은 금지돼 있기 때문이다.


북한은 이번 대회에 축구와 수영, 양궁, 육상, 복싱, 카누, 체조, 유도, 공수도, 조정, 사격, 탁구, 역도, 레슬링 등 14개 종목에 선수 150명을 출전하며 부산 아시안게임 종합 9위 이후 12년 만에 톱10 진입에 도전한다.


또 북한은 지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87개 따내 13개만 추가하면 100개를 채우게 돼 이번 대회에서 100번째 금메달도 달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해 12월 북한 선수들이 한 해 동안 국제대회에서 150여 개의 금메달을 땄다고 소개하는 등 북한 매체는 메달 개수에 적지 않은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또한 김정은 체제 들어 스포츠에 대대적인 투자를 하며 스포츠를 통해 체제 선전을 진행하기 때문에 북한 선수들의 각오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2012년 런던 올림픽 남자 역도 56㎏급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엄윤철, 작년 레슬링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그레코로만형 55㎏급 챔피언 윤원철, 탁구 혼합복식팀인 김혁봉과 김정, 그리고 여자축구 팀이 북한에 금메달을 안겨줄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