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南측 기사 인용해 ‘北응원단’ 불참 책임 전가

북한이 오는 19일 개막하는 인천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우리의 일부 편향적인 기사를 인용하며 ‘북한 응원단’ 불참 책임을 우리 측에 전가했다.


북한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16일 ‘북한 응원단을 원치 않았던 정부’라는 글에서 “인천 아시아경기대회 참가 문제를 논의하는 북남실무접촉이 지난 7월 17일 결렬됐다. 얼마 전 남조선인터네트에 우리(북한)의 응원단 참가를 가로막은 남조선당국의 책동을 폭로하는 글이 실렸다”면서 북한 응원단 불참이 우리 측의 의도적인 계획이라고 주장했다.


우리민족끼리는 이어 “비용문제와 관련하여 북이 먼저 이야기조차 꺼내지 않았는데 남측이 국제관례상 ‘자부담원칙’이라고 말했다”면서 “애당초 북은 실무접촉에서 선수단 350명, 응원단 350명을 파견하겠다고 했고, 선수단은 서해 직항로를 통해 항공기로 이동하고 응원단은 경의선 육로로 들어와 ‘만경봉-92호’를 숙소로 활용하겠다고 했다”고 강변했다.


매체는 또한 “이에 통일부는 북은 실무적 필요에 따라 상세 사항에 대한 우리 측의 확인을 왜곡하며 문제를 삼아 돌연 접촉결렬을 선언하고 퇴장한 바 있다”면서 “청와대 지령을 운운하며 억지주장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특히 인공기 게양 문제와 관련, “통일부가 대형국기(인공기)를 들고 나가면 우리(남한) 내부적으로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이 있으니까 ‘신변안전’이나 ‘국민정서’를 고려할 때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 정부(박근혜 정부)는 북이 응원단 파견에 대해 밝혔을 때 국제관례에 따를 것임을 강조하였다”면서 “대형국기(인공기) 사용여부를 먼저 물어보지도 않았는데 크기부터 이야기하는 것은 국제관례에 어긋나는 행위이다. 이것은 현 정부의 대북협상이 일관성이 없다는 것을 말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매체는 지난 12일 우리 국방부가 북한 응원단을 ‘대남선전 선봉대’로 규정한 데 대해 “터무니없는 모략설로 일관된 교육자료를 (국방부가) 전군에 보급했다”면서 “(국방부가) 남북화해를 정면으로 반대해 나서고 있다”고 반발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