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케케묵은 사상전 대신 인민위한 대책 마련해야”

▶전날 북한 주민들이 청취한 대북 라디오 방송 중 주요 내용을 소개합니다.

<자유조선방송/9월 15일>

논평-고리타분한 사상 사업 이제 끝장낼 때가 됐다.

김정은 정권이 힘든 삶에 지쳐가고 있는 인민들에게 먹고 살만한 대책을 세우기는커녕 케케묵은 사상전을 또 내밀었습니다. 오늘 노동신문은 ‘사상전의 연속포화로 총진군 속도를 더욱 높여나가자’란 제목의 사설을 1면에 실어 인민들이 공기를 들이마시듯이 당의 사상을 부단히 체득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역설했습니다. 사상 사업에서 공백이 생기면 사람들의 머릿속에도 공백이 생기고 결국 잡사상이 침습한다는 겁니다.

김정은 일가의 이런 사상전은 3대째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언제 한 번 늦춰본 적도 없었습니다. 하나마나한 똑같은 소리를 회의와 강연회도 모자라 허구한 날 노동신문, 텔레비죤, 3방송을 통해서 지겹게 들이대고 있습니다. 김정은 일가가 이렇게 대를 이어가며 말 갖지도 않은 사상전을 들이미는 까닭은 다른 데 있지 않습니다. 인민들에게 그럴듯한 말로 속이는 방법은 사상 사업밖에 없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김일성도 그랬고 김정일 역시 이 사상 사업으로 재미를 꽤 본 것은 사실입니다.

60~70년대 세대만 해도 어렵고 힘든 생활이었지만 후대들을 위해서는 아까울 것이 없고 또 ‘하나는 전체를 위하여 전체는 하나를 위하여’라는 공산주의 구호가 그럴듯했기 때문에 공감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눈뜨고 보기 힘든 역사왜곡을 하는가하면 일생동안 이밥에 고깃국을 먹여준다는 거짓말을 밥 먹듯 하고 그것도 모자라 죽기 전에는 아들에게 권력을 넘겨주는 김일성을 보면서, 또 김정일에 의해 강요된 고난의 행군시기를 거치면서 드디어 깨달았습니다. 당의 사상 사업이란 한 마디로 김정은 일가의 영원한 노예로 만들기 위한 한낱 치사한 꼼수라는 걸 말입니다.

올해 2월 말 김정은이 참석한 제8차 ‘사상일꾼대회’에 참가한 숫자만 봐도 기가 찹니다. 사상일꾼만 이렇게 많이 뒀으니 보위부, 보안부 같은 무자비한 독재기관까지 합치면 상상을 초월하는 숫자입니다. 이들이 다 인민들의 고혈을 공짜로 빨아먹는 사람들입니다. 이제는 이 모든 걸 끝장내야 합니다. 특히 고리타분한 사상전을 더 이상 하지 못하도록 끝장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야만 우리 인민들의 새 삶도 찾아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