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강석주, 유럽순방서 EU의회 외교위원장 만난다

유럽 순방에 나서는 강석주 북한 노동당 국제비서가 오는 9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독일 기민당 소속 엘마 브록 유럽의회 외교위원장과 만난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럽의회의 한 관계자는 이날 RFA에 강석주와 관련, “저희가 밝힐 수 있는 사항은 (강석주가) 브록 외교위원장과 면담을 갖고 남북한 상호 대화와 한반도 역내 문제 등을 논의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번 회동이 공식적이라기보다는 개별 회동 형식의 만남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안건에 대해서 알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강석주는 오는 6일부터 16일까지 스위스, 독일, 벨기에, 이탈리아 등 유럽 4개국을 차례로 방문할 예정이다.


이번 유럽 순방은 형식적으로는 방문국 정당과의 ‘당(黨) 대 당’ 간 교류 차원에서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난 1994년 ‘제네바 합의’의 주역이자 북핵협상과 대미외교를 주도해온 강석주의 상징성을 볼 때 북한이 외교적 고립을 탈피하기 위한 자구책 중 하나일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한편 스위스 일간지 르 땅은 2일 민간단체 ‘인터미디에이트'(Inter-Mediate)의 초청으로 강석주가 스위스를 방문해 이브 로씨에(Yves Rossier) 외무차관과 회동한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