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8·15대북제안, 北 긍정적 답변기대”

박근혜 대통령은 광복절(8·15) 경축사에서 제안한 남북이 당장 실천이 가능한 사업부터 행동으로 옮긴다는 이른바 ‘작은 통일론’과 관련, “북측의 긍정적 답변을 기대한다”고 19일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이번에 북한에 여러가지 협력사업을 제안했다. 남북이 신뢰를 구축하고 함께 통일의 길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우선 실천할 수 있는 작은 것부터 하나하나 추진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박 대통령은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한반도 평화 실현을 위한 남북 협력 통로로 ▲하천·산림 관리 공동 협력 사업 ▲북한 대표단의 10월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 총회’ 참석 초청 ▲이산가족 상봉 ▲민생인프라 협력의 본격적 시작 ▲남북한 광복 70주년 공동기념 문화사업 준비 등을 제안했다.


박 대통령은 또 “관계부처는 8.15 경축사에서 제시한 이런 사항들에 대한 후속조치를 준비해주고 부처들 간 유기적으로 협력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와 관련 지난 17일 방북해 김양건 북한 노동당 통일전선부장 겸 대남담당 비서를 만난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국회의원은 “(김양건은) 핵 폐기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의 8·15 경축사 발언에 민감하게 반응했다”며 “전제조건이 없이 실천할 수 있는 지도자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김양건은 또 “핵문제를 거론하며 어떤 것(8·15제안)들을 하자고 하는 내용이 실현될 수 있겠느냐라고 (평양에서) 의심을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