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장마당서 韓화장품 최고 인기…중국産 안팔려

북한 주민들이 가장 좋아하는 화장품은 평양화장품공장의 ‘은하수’ 화장품과 신의주화장품공장의 ‘봄향기’ 화장품이라고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가 14일 전했다.


조선신보가 이날 발표한 ‘좋아하는 화장품은?’이란 제목의 동영상에서 이름을 밝히지 않은 평양제1백화점 여성판매원은 “우리 백화점에서는 평양화장품 공장의 ‘은하수’ 화장품과 신의주 화장품 공장의 ‘봄향기’ 화장품을 팔고 있다”라며 “제일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봄향기 화장품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여성판매원은 “저도 봄향기 화장품을 쓰고 있는데 살결이 부드러워지고 윤택해진다”고 덧붙였다.


조선신보 기자가 ‘평양제1백화점’ ‘봄향기 화장품 전시장’ ‘광복지구상업중심’에서 인터뷰한 여성들은 제각기 ‘봄향기’ ‘은하수’ ‘미래’ 등 북한에서 제작한 화장품을 사용하며 화장품이 좋다고 입을 모았다. 


평양에 위치한 ‘광복지구상업중심’의 한 여성은 “이전에는 다른나라 상품을 썼는데 ‘미래’ 화장품을 쓰니깐 살결도 맑아지고 좋다”고 말했다.


북한 친척들에게 화장품을 보내본 적 있다는 한 탈북자는 데일리NK에 “북한 화장품들 중엔 봄향기가 제일이지만 어떻게 한국 화장품이랑 비교하냐”라면서 “한국 화장품을 북한에 있는 친척에게 여러 번을 보냈는데 한국 화장품은 장마당에 내놓기 무섭게 팔린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북한에선 한국 화장품 중에서 한문 이름이 붙은 화장품은 빼고 보내달라고 요구한다”라며 “그런 화장품은 ‘중국산(産)’인지 ‘한국산’인지 잘 구별이 안되기 때문에 장마당에 팔려고 내놔도 인기가 없다”며 중국산 화장품에 대한 인식이 북한에서도 좋지 않다고 설명했다.


한편 북한은 김정은 집권 후 인민생활 향상을 강조하며 경공업 분야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으며 관련 성과도 여러 매체를 통해 강조하고 있다.


조선신보는 5월 7일 북한이 자체 기술로 개발했다는 은하수 화장품을 공개하며 “은하수 화장품의 다양화로 10종의 ‘자외선 피부보호 화장품’이 출시됐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달 29일에는 북한에서 서해의 머드(진흙) 성분을 추출해 개발한 화장품인 ‘진주’가 인기를 끌고 있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