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연이어 우리軍 ‘인권상황’ 비난…탈북자 “어불성설”

북한이 연이어 우리 군(軍)에서 발생한 불미스러운 사건을 전하면서 군 내부의 인권상황을 비난하고 나섰다.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13일 우리의 방송을 인용해 “육군 28사단에서 윤 일병 사망 사건 이후 또 다시 ‘관심병사’ 2명이 동반자살 했다”면서 “자살이 일어나는 것은 ‘필연'”이라고 비난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도 “우리(남한)군 내부에서 각종 가혹행위들이 연이어 일어나 사병들이 생을 포기하고 자살을 선택하는 사례들이 자주 일어나 ‘인권침해’가 심각한 상황에 이르고 있다”고 보도한 우리의 한 통신사를 인용해 보도했다. 


앞서 우리민족끼리는 전날에도 우리 군의 사건과 관련, 육군 내부에서 “나도 당했으니 너도 당해야 한다”라는 말이 확산되고 있다고 비꼬았다.


북한이 최근 연이어 우리 군의 사건에 대해 비정상적이라고 비난하고 나선 것에 대해 탈북자들은 ‘어불성설’이라고 지적했다.


북한에서 군복무 하다가 2012년 탈북한 박 모씨(33세)는 데일리NK에 “지금 형편에서 북한군이 남한 군의 생활을 놓고 말할 형편이 안 된다”면서 “(북한에서는) 1차적으로 먹을 것이 부족해 병사들이 부대를 탈영해서 주민 지역에 나가 강도질, 도둑질하는 병사들이 너무 많아 주민들의 피해가 말도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군 내부에서 ‘관병일치(장교와 병사와의 관계)’가 없어진 지 오래돼서 병사들이 군관(장교)을 때리고 군복을 벗겨서 시장에 팔아서 음식을 사먹는 일이 다반사”라며 “군 복무를 10년 해도 입당하지 못한 군인들이 제대명령을 받고 심한 스트레스와 복수심으로 무기고를 털어 완전 무장하고 지휘관들과 병사들을 사격한 사례도 여러 차례 있었다”고 증언했다.


한편 데일리NK는 지난달 북한군 병사들과 장교들에게 군복이 공급되지 않아 시장에서 돈을 주고 개별적으로 구입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군인들이 옷(군복) 입고 다니는 몰골이 말이 아니다. 입고 다니는 것을 보면 군인인지 ‘꽃제비’인지 모를 형편일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