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에 비핵화·미사일 발사 중단 요구해야”

새뮤얼 라클리어 미국 태평양군사령관은 29일(현지시간) “북한이 뭔가 할 때마다 국제사회는 하지 말라고 얘기해야 하며, 특히 미사일이나 핵 기술과 관련된 것이라면 더욱더 그래야 한다”면서 북한의 잇단 미사일 발사에 우려를 표명했다.


라클리어 사령관은 이날 국방부 청사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내가 갖고 있는 우려는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발사에 (사람들이) 내성이 생겨 ‘별일 아니다’, ‘또 몇 발 쐈네’하고 마는데 장기적 관점에서 보면 북한에 대해 비핵화를 하고 현행 미사일 프로그램을 중단하도록 계속 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발사는) 기술 향상을 위한 조치로 봐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미사일을 발사할 이유가 없다”면서 “북한은 세계를 향해 자신들이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라클리어 사령관의 언급은 북한이 이날 300mm 방사포로 추정되는 단거리 발사체 4발을 평안도 묘향산 일대에서 동쪽 방향으로 발사하기 전에 나온 것이다.


북한 핵 문제와 관련해서 그는 “과거에 여러 번 말했듯 국제 안보환경에 매우 위협적”이라면서 “(핵무기) 확산 행위를 비롯해 북한의 모든 활동에 매우 면밀하게 주의를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가, 그리고 관련기관 사이에서 확산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능력을 키우고 있다”면서 “따라서 (북핵 대응은) 후퇴하고 있지 않으며, 장기적으로 (북핵 대응 능력이) 더 향상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국 국방부는 30일(현지시간) 북한이 300mm 방사포로 추정되는 단거리 발사체 4발을 평안도 묘향산 일대에서 동해 상으로 발사한 것과 관련해 군비증강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국방부 대변인 스티브 워런 대령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북한이 계속 자신들의 자원을 더 정교한 무기체계 개발 등 군비증강에만 투입하고 있는데 군비증강 행위를 중단하고 한반도 평화를 위해 협력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단거리 미사일(방사포) 몇 발을 발사한 것을 알고 있다”면서 “북한 당국은 주변 바다를 오염시키는 데 돈을 쓰기 보다는 주민들을 먹여 살리는 데 돈을 써야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