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北천도교, 개성서 ‘동학혁명 120주년 기념행사’ 협의

통일부는 천도교가 동학혁명 120주년 기념 등 남북공동행사 협의와 관련한 방북 신청을 승인했다고 30일 밝혔다.


박수진 통일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천도교가 동학혁명 120주년 기념 등 남북 공동행사 협의와 관련해 방북을 신청해 승인했다”면서 “정부는 비정치 분야의 순수 사회문화 교류는 지속 허용해왔고 이런 입장에 따라 이번 방북을 승인했다”고 말했다.


김인환 천도교 중앙총부 종무원장 등 4명은 이날 오전 9시에 출경해 개성 시내에서 류미영 조선천도교회 위원장 등 북측 관계자들과 만나 실무접촉을 했다.


우리 측은 서울에서 개최될 동학혁명 120주년 기념행사에 북측 관계자들의 참석을 요청하고, 이번 실무접촉을 통해 남북합동 시일식 봉행 등을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류미영 조선천도교교회 위원장은 1986년 남편과 함께 월북해 90년에 천도교회 중앙지도위원회 고문으로 공식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93년부터 조선천도교 청우당 중앙위원장을 맡았고 94년 조선천도교회 중앙지도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2000년 8·15 제1차 이산가족 상봉단 교환행사 시 북측 방문단장 자격으로 한국을 방문하기도 했다.


한편 북한의 ‘대외선전용 종교시설’인 천도교 교당은 봉수교회, 칠골교회와 함께 당과 국가의 엄격한 통제 아래 있으며 ‘정치적 선전도구’로써 기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