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정전협정 61주년’ 앞두고 분위기 띄우기 나서

북한은 25일 이틀 앞으로 다가온 정전협정 체결일(7·27)을 “조국해방전쟁의 위대한 승리는 김일성의 군사사상과 주체적 전법이 낳은 승리”라고 주장했다. 북한은 특히 이날 노동신문 전면에 걸쳐 ‘7·27’ 성과를 선전하면서 대대적인 분위기 조성에 나섰다.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이날 ‘절대로 지울 수 없는 참패의 수치’라는 기사에서 “창건된 지 2년밖에 안돼 우리 공화국(북한)이 미제와의 전쟁에서 승리했다”면서 “패한 전쟁까지 ‘이긴 전쟁’으로 둔갑시키는 미국과 괴뢰패당이 뻔뻔스럽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이어 “판문점 정전협정 조인장에 지금도 유엔군 사령관이였던 클라크가 수표한 항복서가 남아있다”면서 “미국과 괴뢰패당이 침략전쟁에서의 패전을 ‘승전’으로 광고하는 놀음을 벌리는 속심은 제2의 조선전쟁을 일으켜 대참패의 앙갚음을 하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시대는 달라졌고 우리의(북한) 위력은 60여 년 전의 그때와 비교할 수 없이 강화됐다”면서 “우리에게는 미국의 핵몽둥이를 단숨에 꺽어버릴 수 있는 막강한 자위적 핵무력이 있고 원수 격멸의 서리발 의지를 벼르고 있는 백두산 혁명강군이 있다”고 역설했다.

노동신문은 정전협정 체결일을 앞두고 평양시 낙랑구역 남사리지구에 새로 조성된 인민군열사묘에 6·25전쟁 참전자들의 유해 3427구가 안치됐다고 밝혔다.

인민군열사묘 건설은 김정은이 작년 11월 평양시내 각지의 인민군열사묘를 한곳으로 합치라는 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신문이 소개했다.

또한 ‘조국해방전쟁승리 61돌’을 맞으며 농업근로자들과 농근맹원, 전국직맹일군들과 직맹원들의 종합공연이 있었다고 소개한 뒤, “공연은 ‘백승의 역사는 영원하리’, ‘영원한 승리의 7·27’로 시작되어 ‘김정은 장군 목숨으로 사수하리라’로 끝났다”고 전했다.  

‘뜨거운 사랑과 믿음으로 위대한 전승을 안아오신 천하제일 명장’이라는 기사에서는 “김일성은 3대 풍모인 사상과 영도, 덕성의 위대성으로 전사들에 대한 사랑과 믿음으로 전쟁에서 이겼다”면서 김일성 우상화를 선전했다. 

신문은 이어 ‘전화의 조국수호정신은 선군조선의 귀중한 사상정신적 재부’라는 개인 필명의 글을 통해서는 “조국해방전쟁은 우리(북한)민족을 노예로 만들려는 미제와 착취제도를 꿈꾸는 원쑤들과의 치열한 계급투쟁이였다”면서 “조국해방전쟁 승리는 군대와 인민이 수령에 대한 불타는 충정과 조국에 대한 사랑, 자기 힘에 대한 확고한 믿음이 낳은 고귀한 결정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전화의 수호정신은 제국주의침략자들을 때려부시고 자기 제도를 굳건히 지켜나가려는 견결한 반제계급의식에 기초하고 있다”면서 “또다시 전쟁의 불구름이 밀려온다면 전승의 세대들처럼 한목숨 바쳐 싸워야 한다”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