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UFG중단 거듭 요구…”보복대응 빈말 아냐”

북한은 25일 국방위원회가 최근 미국과 한국의 ‘적대행위’에 대한 보복행동을 다짐한 것이 “결코 빈말이 아니다”며 다음 달 예정인 한미군사훈련 을지프리덤가디언(UFG)을 중단하라고 거듭 요구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시비질을 그만두고 제 할 바를 해야 한다’는 제목의 글에서 “남조선(한국) 당국이 진정으로 북남 사이의 관계 개선, 조선반도의 평화를 바란다면 동족대결정책을 연북화해정책으로 바꾸고 외세와의 북침합동군사연습을 전면중지하는 정책적 결단을 내려야한다”고 밝혔다.


신문은 한미군사훈련에 대해 “우리 공화국(북한)의 자주권과 존엄을 엄중히 위협하고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파괴하는 용납 못 할 군사적 도발”이라면서 “우리에 대한 참을 수 없는 도발로, 도전으로 간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신문은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이 다음 달 예정대로 시행되면 “가뜩이나 첨예한 조선반도의 긴장상태를 더욱 격화시키고 핵전쟁발발 위기를 극도로 고조시키게 될 것”이라면서 “도발이면 이보다 더한 도발이 또 어디에 있겠는가”라고 위협했다.


한국이 북한의 최근 단거리미사일 발사와 포격을 비난한 데 대해서는 “괴뢰들이 미 핵항공모함은 물론 일본 자위대 무력까지 끌어들여 연합해상훈련을 벌이는 등 할 짓은 다 하면서 우리의 자위적인 전술로켓 발사와 포사격훈련을 시비질하는 것이야말로 적반하장의 극치”라고 지적한 뒤, “괴뢰군부깡패들을 그대로 두고서는 북남관계 개선도, 조선반도와 지역의 평화와 안전도 있을 수 없다”고 신문은 전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20일 국방위원회 정책국 대변인 담화를 통해 한국과 미국이 자신들의 미사일 발사와 포사격 훈련에 대해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보복행동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위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