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전승절 앞두고 군대·청년들에 ‘반미·계급 교양’ 강조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1일 전승절이라고 주장하는 ‘정전협정체결일'(7·27) 61주기를 앞두고 군대와 인민들 대상으로 반미와 계급 교양 사업을 힘있게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나섰다.


신문은 이날 ‘반제반미계급교양의 도수를 더욱 높이자’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항공모함인 ‘조지워싱턴’호가 참가한 한미 해상훈련을 언급, “지금 우리 공화국(북한)을 압살하려는 미제와 남조선 괴뢰역적패당의 책동은 더욱더 악랄해 지고 있다”며 90년대 구소련을 비롯한 동유럽 국가들의 무너진 것은 ‘계급교양’을 제대로 하지 않은 결과라고 주장했다.


또한 최근 김정은의 수차례에 걸친 ‘전선시찰’에 대한 정당성을 부가하면서 “계급교양사업은 혁명과 건설이 심화될수록 더욱더 강도높이 벌려나가야 한다”고 강변했다.


그러면서 신문은 “제국주의에 대한 환상은 곧 죽음이다. (청소년들이 미제에 대한) 그 어떠한 자그마한 환상도 가져서는 안 된다는 것”이라면서 “혁명하기 싫어하고 투쟁하기 싫어하며 안일과 해이에 빠져 나태하게 생활하는 현상들이 새 세대들 속에서 절대로 나타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사상전의 집중포화, 연속포화, 명중포화를 들이대여 반동적 사상문화와 이색적인 생활풍조가 우리 내부에 쉬를 쓸지 못하게 해야 한다”면서 “우리는 계급교양을 더욱 강화하여 반미대결전과 강성국가 건설을 위한 투쟁에서 선군조선의 필승의 기상을 힘있게 떨쳐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오경섭 세종연구소 연구위원은 데일리NK에 “북한이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군대와 청년들, 주민들에게 계급교양사업을 강조하고 나선 것은 외부사조 유입에 대한 사상 동요에 대한 경계심을 가질 것에 대한 일종의 경고와 함께 내부 결속을 꾀하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한편 신문은 “남조선 당국이 북남사이의 관계개선이 아니라 대결을 격화시키기 위해 발광” “미국과 그 추종세력의 침략적 도전이 우심해질수록 우리의 자위적 국방력을 한계가 없이 더욱 강위력하게 다져나가야 한다”는 안주뽐쁘(펌프)공장 청년가공직장 직장장 등 주민들 반응을 전하면서 한미 군사훈련을 맹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