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COI위원장 ‘늙다리 호색광’ 원색적 비난

북한은 22일 마이클 커비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 위원장에 대해 동성애를 거론하며 원색적인 비난을 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논평에서 커비 위원장이 지난 17일 기자회견을 통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북한인권 문제 개입과 가해자들의 국제형사재판소(ICC) 회부를 촉구한 것과 관련, “우리(북한)의 있지도 않는 인권문제를 국제화하기 위하여 미쳐 날뛰고 있다”며 국제사회의 북한인권 문제 제기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통신은 이어 “우리의 사상과 제도를 허물어보려는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의 불순하고도 위험천만한 정치적 목적이 깔려 있다”며 “지금 적대세력들은 핵문제로는 우리를 어째 볼 수 없게 되자 인권문제를 떠들면서 대조선압살의 주요 수단으로 삼고 있다”고 발끈했다.

커비 위원장에 대해선 “건전한 사상과 아름다운 윤리도덕이 존재하는 우리나라에는 있을 수 없고 서방 나라들에서도 사회적 물의의 대상으로 되고 있는 동성연애자가 다름 아닌 그 누구의 인권문제를 주관한다고 나섰으니 그야말로 입이 쓰거울(쓸) 뿐이다. 늙다리 호색광”이라고 원색적인 비난을 했다.

호주 대번관 출신인 커비 위원장은 1999년 동성애자임을 공개적으로 밝히고 동성애자를 비롯한 소수자 인권 보호에 앞장서온 인물이다.

통신은 이어 COI의 보고서와 관련, “탈북자라는 놈들이 지껄인 것으로서 이 자들은 나라와 인민 앞에 씻을 수 없는 죄를 짓고 달아난 범죄자, 도주자들이거나 테러분자들이다”고 주장했다.

또한 “우리 군대와 인민은 이러한 모략문서가 날조된 것을 세계인권사에 없는 전대미문의 추악한 죄행으로 낙인 단죄하면서 단단히 결산하고야 말 것”이라고 강변했다.

한편 지난 21일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대변인은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문답에서 유엔 북한인권사무소를 한국에 설치 주장에 대해 “우리 인민과 제도를 모독하고 우롱하는 특대형도발”이라며 “체제대결의 선전포고로 간주하고 처절한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다”라고 발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