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인권시민연합, 인도네시아서 첫 ‘北인권주간’ 개최

북한인권시민연합(이사장 윤현)은 처음으로 동남아국가에서 오는 28일부터 내달 2일까지 ‘북한인권주간’ 행사를 진행한다.


시민연합은 유엔 북한인권 결의안에 기권 또는 반대를 해왔던 동남아시아 국가에 북한 인권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북한인권주간’ 행사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진행한다고 밝혔다.


시민연합과 콘트라스(KontraS), 자카르타-동남아시아(South-East) 커뮤니티, 인니 국립과학원(LIPI)과 공동으로 개최되는 이번 행사는 ‘북한: 말을 빼앗긴 사람들을 위한 외침!’을 주제로 열리며 전시회, 세미나, 영화상영, 탈북자 증언 등 다채로운 행사를 통해 북한인권 문제를 알린다.


28일 자카르타 현지 화랑(Cemara 6 Galeri)에서 열리는 개막식에는 유엔 북한인권 특별보고관인 마르주끼 다루스만(Marzuki Darusman)이 축사로 나선다. 다루스만 보고관은 인도네시아에서 국가인권위원장, 국회의원, 검찰총장 등을 지낸 인물이다.


이어 환영사는 김석우 전(前) 통일부 차관이 맡는다. 또한 탈북시인 장진성의 시 ‘내 딸을 백원에 팝니다’와 ‘사형수’ 등이 낭송될 예정이다. 특히 인도네시아 유명 아이돌 그룹인 ‘BLINK’의 멤버 초청공연도 진행된다. 


특히 북한인권주간 행사에는 제18호 정치범수용소에서 28년간 생활하다 탈북한 김혜숙 씨와 자신의 탈북 스토리를 통해 북한의 현실과 탈북자들의 현주소를 그린 ‘열한 살의 유서'(씨앤아이북스)의 저자 김은주 씨가 증언자로 나서 북한인권 실상을 고발한다.


이외에도 인도네시아 롯데백화점 쇼핑몰에서 북한 인권을 알리는 플래시몹 행사를 인도네시아 학생과 한국인 교포 학생 약 50여 명이 진행할 예정이며 한인국제학교와 교민들을 대상으로 북한인권 강연도 실시될 예정이다.


이번 행사를 준비하고 있는 김소희 시민연합 간사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의 리더격인 인도네시아가 유엔 북한인권 결의안에 대해 기권하거나 반대를 해왔는데 이러한 입장이 변한다면 다른 동남아시아국가들에게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인도네시아의 국가인권위원회, 아세안 인권위원회 사무국(AICHR)의 관계자 면담을 통해서도 북한인권 문제를 적극적으로 알릴 것”이라고 덧붙였다.